[시각] 컴퓨터통신의 생활화

데이콤에서 PC로 생활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85년 10월이니 까국내 컴퓨터통신이 시작된 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 천리안시스템은 그동 안비디오텍스 서비스, 사용 온라인 DB서비스, 온라인 대화 서비스 등 종합 정보서비스를 제공해 오다가 올해부터는 그래픽, 음성, 통화성 등 멀티미디 어정보를 제공하는 천리안 매직콜로 재탄생하여 본격적인 통신의 멀티미디어 화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의 PC통신업체로서는 데이콤.PC통신.나우콤이 선두주자로 서비스 경쟁을 하면서 가입자를 늘여가고 있으며 포스서브를 인수할 한진정보와 삼성의 유니텔 등 몇몇 사설 BBS가 나름대로의 영역을 확보하면서 준비하고 있어PC통신은 기업체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그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되어 가고있다. 그러나 이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베이스의 부족과 PC통신 사용상의 번잡성, 회선 비용과 회선의 접속불량, PC의 잦은 기종 변경과 HW, SW 구입비 부담 등은 아직도 PC통신을 생활화하는데 많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PC통신을 생활화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몇가지 제안해 보고자 한다.

첫째, 값싸고 사용하기 쉬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보급이 매우중요하다. PC의 가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 내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구입하려 하면 종전보다 비용이 더 들어가는 계산이 나온다. 성능향상 을위한 여러가지 옵션을 포함하다 보니까 일반 사용자들은 구입할 것인가, 기다릴 것인가, 또 한번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멀티미디어 PC로 통신을 하 기위한 PC가격이 백만원이하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중 상류층의 PC 구입 희망자는 대부분이 한대씩은 구입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둘째, IP업체를 보호 육성해야 함도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IP업체 는참신한 아이디어와 최신의 정보 제공을 생명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 분의 IP업체들은 맨손으로 과감한 지원을 하면 세계적인 DB가 대량 확보될 수있을 것이다. 특히 문화적 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DB는 그 작업이 방대하고 시간과 자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셋째, PC통신 업체의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 고속회선의 확보나 회선사 용료의 저렴화는 물론 사용자들에게 더 빠른 응답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시설의 확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PC통신 이용자의 만족뿐만 아니라IP업체에 대한 지원면에서도 여러가지 개선할 점이 많이 보인다. 특히 IP업체가 개발한 DB를 과감히 수용하고 개발비 보상이나 새로운 DB개발을 위한 자금지원 정책은 우수한 IP업체를 확보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넷째, 사회적 관행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전자우편이 많이 보급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대면(대면) 문화가 시정되지 않고 있어서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보고하거나 무엇을 요구한다는 것은 좀 건방지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기성세대들이 변화해야 한다. 또한 PC를 가정의 필수품으로 생각하고 신혼 살림을 차릴 때 다른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PC도 한대 구입하는 사회 풍습이 확산되어야 한다. 즉, PC를 제일 중요한 혼수 품으로 여겨야 한다.

산업화는 뒤떨어졌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는 구호가 이제는 제법 현실적으로느껴지고 있는 이 때, 정보화시대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선두 대열과 보조 를같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PC활용을 생활화하는 것을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피라미드 테크놀로지 코리아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