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서 국산 전자제품의 평판이 해마다 좋아지고 있다.
국내 가전업체들이 생산한 각종 전자제품이 포성없는 전장터인 해외시장에 서내로라 하는 세계 유력 전자업체의 제품을 물리치고 세계 30여 개 지역에 서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보도다. 이같은 성과는 한마디로 국내 전자 업체들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힘을 기울였고 현지화전략을 강력히 추진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외시장에서 1위 를차지한 제품중에는 일본시장에서도 수위를 차지해 한국전자제품의 성가를 한껏 드높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가 수출하는 전자제품중 비디오CDP를 비롯한 VCR 등은 중국.멕시코.브라질 등 해외 30여개 나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소형 냉장고는 일본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또 공 기방울세탁기는 대만에서 일본을 제치고 3년째 연속 수위자리를 지켰다.
우리나라 산업중에서 가전산업은 아직까지 수출이나 기술력、 그리고 산업 파급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따라서 국내업체들이 생산한 전자제품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30여 개 해외시장에서 국산 전자제품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앞으로 전자산업의 수출전망을 밝게 해주는 청신호라 할수있다. 아울러 해외시장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땀을 흘려야 한다는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멕시코시장에서 TVCR가 점유율 16%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스페인과 북유럽 등 10여 개국에서는 컬러TV와 무선전화기 등 7개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LG전자는 20만대의 비디오CDP를 중국시장에 팔아 1위를 차지했고 터키와 중동.동남아.중남미 5개국과 아프리카 4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LG전자의 냉장고는 요르단에서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하고 전자 레인지는 영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대우전자는 올해 브라질에서 35만대의 VCR를 판매、 19.4%의 시장점유율 을기록하면서 1위로 올라섰고 일본에서도 소형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공기방울세탁기는 대만시장에 9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8%를 차지하면서 마쓰시타 등을 제치고 지난 93년부터 3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성과에 만족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욱고기능제품과 품질향상에 주력해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높여 나가야할 것이다.
내년도 전자산업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의 신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 이우세하다. 가전산업만 해도 대부분 한계보급률을 기록해 국내에서 대폭적 인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국민의 소비행태도 예전과 달리 비교적 건전해지고 있어 가전산업에서 파격적인 변화나 수요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중국이나 러시아.중남미 등지의 전자산업은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 여서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업체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해외시장에서 전자제품의 수요확대를 추진해야 지속적인 기업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
특히 오는 7월의 애틀랜타 올림픽과 위성방송을 겨냥해 대형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 국산제품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데 도움이 될것이다. 또한 나름대로 해외시장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을 마련하고 현지화를 추진 하면 국산제품이 경쟁제품보다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경쟁업체보다 낫게 하는일이다. 그러자면 부단한 자기혁신의 자세로 기술개발과 품질개선에 주력해 야 한다.
만약 외국제품과 품질이 비슷하다면 국산제품의 가격이 싸야 하고 같은 값 일경우 성능이나 품질이 우수하지 않으면 해외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해외시장에서 명성을 얻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쉽다. 국내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자만하지 말고 성실한 자세로 소비자들의 불만해소에 노력해야 한다. 최근 LG전자가 국내업체중 처음으로 세르비아에서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가전제품에 대한 서비스활동을 벌인 것은 참고할 만한일이다. 우리는 제품을 파는 것 못지않게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도 시장점유 율1위를 고수하는 좋은 방안중의 하나라고 믿는다.
국내업체들은 이번 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 1위를 계기로 해외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산제품이 세계시장을 누비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