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동안 불어닥친 인터네트 돌풍은 국내 정보통신산업계를 일거에강타했다. 멀티미디어 검색도구인 월드와이드웹(WWW)의 등장과 함께 불기 시작한 인터네트 열풍은 마치 이 세상의 모든 컴퓨터를 하나로 묶기라도 할 태세다. 개인의 취미생활에서부터 기업경영, 국가운영에 이르기까지 인터네트는수많은 신화를 창조했다. 지구촌 전역에 걸쳐 생활의 거의 모든 부문에 변화의 격랑을 몰아오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나 단체가 홈페이지를 개설했다는소식은 이제 오히려 식상한 일로 치부될 만큼 일반화됐으며 인터네트관련 서비스업체들이 줄지어 생기고 있다. 앞으로도 신규 서비스업체의 잇따른 등장, 인터네트 접속도구의 발전 등으로 인터네트는 지금보다도 더욱 사용하기쉬워질 것이며 따라서 이같은 인터네트 돌풍은 계속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
특히 올 한해 동안 인터네트에서는 정보엑스포(인터네트박람회)라는 이름의가상도시가 건설돼 인터네트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인터네트 붐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는 이같은 인터네트 붐에 따른 현안을 점검, 인터네트가 열어나갈 미래사회를 전망해 보기 위해 병자연 새해를맞아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편집자 주>
<>사회자
송관호박사(정보엑스포 사무국장)
<>참석자
허진호사장(아이네트기술)
오익균부장(한국전산원 초고속사업단)
양재수부장(한국통신 데이터사업본부)
이재홍과장(정보통신부 정보통신진흥과)
박원연소장(나우콤 기술연구소)
▲사회=반갑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세계화니 지구촌이니 하는 말들을 자주 거론합니다. 그런데 정치적.사회적으로 쓰이던 이런 말들의 의미가이제는 변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인터네트 때문이죠. 구호에 가깝던 이런말들이 여전히 추상성을 벗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 말에 뼈를 만들고 살을붙여 보다 구체적이면서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길을 인터네트가 열어놓고있다는 뜻입니다. 우선 인터네트의 개념부터 파악해보죠.
▲양재수부장=인터네트는 한마디로 전세계 컴퓨터를 단일선상에 연결해놓은통신망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컴퓨터들이 같은 언어로 소통할 수 있게끔 TCP/IP라는 통신규약 아래 일정한방식으로 PC를 연결해 놓은 컴퓨터 그물이라고 볼 수 있죠. 이 그물을 통해컴퓨터 사용자들은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사람과도 각종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것입니다. 최근에는 인터네트가 멀티미디어를 수용함에 따라 문자는 물론그림이나 음성까지 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허진호사장=그렇습니다. 그런 개방성과 호환성이 인터네트의 운명을 바꿔놓았죠. 아시다시피 인터네트는 원래 미국 국방부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용도도 군사적 업무를 위한 것이었죠. 그러다가 지난 69년 캘리포니아와 유타주에서 행정업무에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알파네트(ARPANET)라는 이름을 얻게됩니다. 당시만 해도 알파네트에 접속된 컴퓨터 수는 아주 적었습니다. 그뒤로도 마찬가지여서 10년동안 겨우 2백여대의 컴퓨터만 인터네트에 연결돼있었죠. 하지만 인터네트의 운명은 갑자기 바뀌어 특정한 주인이 사라지고세계 각국이 접속하기 시작하면서 1백31만대의 컴퓨터가 연결됐습니다. 무려6백60배 이상 성장한 셈이죠. 마치 불가사리처럼 세계 각국의 네트워크와 컴퓨터들을 잠식해 들어간 것입니다. 그러나 인터네트는 휘하의 컴퓨터들을 강제하지 않으며, 또 그런 이유로 앞으로도 자기증식을 계속할 수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사회=예, 개방성과 호환성이 인터네트 확산의 근거라는 점에는 이견이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인터네트 붐은 "돌풍"이라는 어휘외에 적절한 선택이 없을 것 같은데 현재의 구체적인 이용현황에 대해 오부장께서말씀해주시죠.
▲오익균부장=인터네트 이용현황을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은 참 무모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왜냐 하면 워낙 광범위하고 확산속도가 빨라 현황을 파악할시간적 여유조차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다만 추정은 해볼 수 있는데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백50여개국에서 5천여만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추산하고있습니다. 현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것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이용자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네트에 가입한 기관이나 접속된 호스트 수는 집계가 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밖에없습니다.
95년말 현재 상용망과 비영리망을 합해 국내에서는 6백여 기관이 인터네트를이용하고 있고 4만여대의 호스트가 인터네트에 접속돼 있습니다. 올해에는더욱 늘어나 연말까지 1천5백여 기관이 인터네트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접속 호스트 수도 10만여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볼 때 95년말 현재 인터네트 개인 이용자는 PC통신을 통해인터네트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을 합해 20만~30만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리고 올해말에는 8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쯤이면 PC통신과 인터네트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PC통신 이용자가 곧 인터네트 이용자라고 봐도좋을 것입니다.
▲양=이용자 증가와 함께 서비스업체들의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요.
그동안 인터네트서비스는 주로 비영리단체가 주관해왔었죠. 하지만 한국통신이첫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서비스업체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장기간 국내인터네트를 꾸려온 4개 비영리단체외에, 여기 허사장도 계시지만, 아이네트를 비롯해 상용망만 10개가 새로 늘어나 인터네트 서비스기관(ISP)은 자그만치 14개가 됐습니다. 올해에도 서비스업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연말쯤이면 25개 기관이 인터네트 서비스를 위해 혼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인터네트가 이렇게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월드와이드웹의등장이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웹의 등장으로 인터네트를 이용하기가 한결쉬워졌고 활용가치도 높아졌다고 볼 수 있죠. 아무튼 인터네트의 확산은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박원연소장=웹이 등장한 것은 92년이죠. 스위스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연구원간에 정보를 신속히 교환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웹은 고퍼등과 같이 인터네트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은물론 하이퍼텍스트방식으로 정보를 검색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을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각종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공하므로 인터네트에 일대혁신을 몰고오기에 충분했습니다. 때마침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를 채택해 출시한 윈도3.1이 개인 PC의 운용체계로 상당히 보급되어 있었기 때문에 웹과의 호응이 순조로웠지요. 이와 함께 94년에소개된 모자이크나 네트스케이프 등 웹을 구동할 수 있는 웹브라우저가 잇따라 소개돼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형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 웹브라우저는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전세계를 정보사냥터로 만들어줘 좌초 위기의 인터네트를 구했다는 평가를 얻었지요.
▲이재홍과장=인터네트 검색도구의 발전과 함께 사용자환경이 좋아졌다는점도 꼽아야겠어요. 고속칩을 채택한 PC가 속출하고 28.8Kbps를 지원하는 고속모뎀이 잇따라 나와 인터네트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지원하게 됐다는 점이에요.
▲사회=이처럼 각종 환경이 인터네트를 적극 지원하면서 인터네트 열풍이확산됨에 따라 산업적.문화적 측면 등 사회적으로 미친 영향도 적지 않다고보는데요.
▲허=산업적인 면에서 볼 때 유통구조의 변화가 가장 돋보였습니다. 기존유통구조는 모두가 물리적인 속성을 갖고 있어서 다분히 자본에 종속되게 마련이었습니다. 유통망을 넓혀간다는 것은 자본을 늘린다는 것이고, 따라서자본력이 유통을 좌우했죠. 중소기업이 우수한 제품을 가지고도 대기업의 유통력에 밀려 좌초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지요. 그러나 인터네트가 가상 시장화하면서 유통구조에 일대 변혁이 일고 있습니다. 제품의 질이 좋아도 유통력이 약해 소비자가 찾아볼 수 없었던 중소기업의 물건도 인터네트에서라면 얼마든지 홍보가 가능하니까요. 또 인터네트는 기업혁명을불러오고 있습니다. 인터네트를 통한 기업간 가상제휴가 새로운 경쟁무기로급부상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문화적으로도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최근 들어 인터네트카페 설립이 줄을 잇고 있다지요. 차를 마시며 음악을 듣기보다 카페에 앉아인터네트로 정보를 얻기도 하고 게임도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지요. 기업문화에도 새 바람이 일고 있어요. 인터네트 정보사냥이라는 이름으로 사내에서 인터네트 경진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지요.
우수사원은 인터네트를 잘 이용하는 사람이라는 등식이 성립돼가고 있어요.
▲양=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의 한 저명한 학자가 "행정장벽을 없애는나라가 21세기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언한 것처럼 지금 일본은 범부처적인 차원에서 벽을 허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회=인터네트가 확산되면서 돌출되는 문제점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확산에 장애가 되는 요소도 있을 것이고요.
▲허=문제점이라면 기술적인 면, 제도적인 면, 문화적인 면 등 3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일단 기술적인 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웹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송수신하는 게 필수적인데 현재 국내에서는 통신 하부구조가 변변치 못하다고 봅니다. 서비스업체들이 이를 해결할 수도 없고… 정부나 기간통신사업자들로부터 대책이 나와야할 것이라고 봅니다. PC나 네트워크간 호환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있습니다. 지금은 인터네트 확산이 초기 상태이기 때문에 몇몇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기를 보십시오. 지금 전화의호환성을 문제삼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인터네트도 마찬가지가 될 것으로봅니다.
▲오=현재 국내에 존재하고 있는 인터네트망들간 상호연동도 큰 문제라고생각합니다. 너무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구성돼 있어요. 이 때문에 접속이 느리고 사용중 다운되는 사례가 빈발하죠. 특히 국내 ISP들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국제 인터네트망과 복잡하게 연결돼 있는 게 문제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국내망끼리 연결하기 위해 미국이나 일본을 거쳐 접속해야 한다는 사실이얼마나 기가 막히는 일입니까. 이용자는 이용자대로 불편을 겪어야 하고외국 인터네트 서비스업체들만 수지맞는 장사를 하게끔 도와주고 있는 셈이죠.
▲양=그래서 한국통신에서는 KIX, 즉 한국인터넷교환센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ISP들의 이해차이로 현재의 망간 연동상태는 극히 비효율적이라고봅니다. 오부장께서 말씀하신 대로 망간 연동이 복잡해서 원활한 서비스 제공에 장애가 되고 있고 국가적으로도 중복투자 등 무리한 시설투자가 발생하고있습니다. 따라서 범국가적인 인터네트망 연동방안이 절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미 이 문제는 지난 국정감사때도 제기됐었습니다. 한국통신은 올해5월에 KIX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각 ISP들과 회선 사용료 등에 대한협의를 거쳐 연말께에는 공공망과 상용망 모두를 연동시킬 계획입니다. 또 KIX가 안정화될 때까지는 현 코네트(KORNET)를 병행 운용할 예정이고요. ▲사회=인터네트가 기업홍보 및 상거래를 위한 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 이에따른 문제점들도 나오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허=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상거래를 위한 기술적인 문제들이야 차차 준비가 돼가고 있습니다만 법적.제도적인 장치의 마련은 아직움직임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어차피 인터네트를 통한 상거래는 외국과도 빈번할 것이 분명하고, 각국의 문화는 물론 관계법 등 각종 제도가 서로 다른데도 이에 대한 대비는 전무한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사회=동감입니다. 인터네트 상거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논의도 절실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인터네트가 개방성을 전제로 한다는점에서 돈이 오갈 경우 각종 해킹이 염려되기도 합니다.
▲오=국내에서 밝혀진 것만 해도 한 달에 10건 이상의 해킹이 발생하고있습니다. 숨겨진 것까지 하면 30건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에대한 대책은 아직 전무하다고 볼 수 있어요. "방화벽" 등 몇가지 해킹방지 SW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보안장치라는 것은 원래 뚫리기 위해 존재한다는 게정설이에요. 즉 단순히 SW만으로는 안된다는 얘기죠. 따라서 ISP 기간통신사업자 기업사용자들이 연합해 방지대책을 강구해야 하는데 아직 이에 대한관심과 투자는 미미하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각 사이트별로보안 전문가를 두고 ISP들이 연합해야 합니다. 인터네트를 통한 상거래가본격화되기 전에 전세계 해커들을 상대로 한 정부 기관 ISP 사용자들이 연합한 해킹과의 전쟁이 필요합니다.
▲양=비밀번호(패스워드)를 자주 바꾼다거나 ID를 아라비아 숫자.알파벳.
특수문자 등을 섞어 어렵게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이=음란물의 범람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마련되고 있고 이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SW도 개발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의식개혁이라고 봅니다.
▲박=저는 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겠습니다. 인터네트는 분명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네트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묻는다면대답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유명세만큼 실속이 없는 게우리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인터네트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네트는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인터네트가 세계를 연결해주는 DDD전화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네트는 연결성과 가능성만을 던져주고 있는 셈이죠. 때문에 지금부터 우리가 신경써야 할 것은 이용자가 인터네트에 들어가 무엇을 보는지, 왜 보는지 등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작업들을 찾아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양=한 말씀 덧붙인다면 웹의 등장으로 인터네트 사용이 쉬워진 건 사실이지만 아직 일반 대중들은 이용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업체들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사용자들이 쉽게 인터네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각종 툴을 개발하는데투자를많이해야할것입니다.
이와함께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또 인터네트의 확산속도에 비하면 서비스업체들은 아직 여러가지로 미숙하다는 사실을시인할 수밖에 없어요. 시스템 관리에도 허점이 많고요.
▲사회=최근 MS사의 온라인 통신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가본격 서비스되면서 통신업계에 논란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 문제를 잠깐 이야기하지요.
▲박=MS사가 MSN을 통해 세계시장을 독점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그것은잘못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럴 수도 없고 그런 생각 자체가 일종의 허구라고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빌 게이츠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홈페이지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로 MSN을 내놓았다고 봐요. 결론적으로 MSN도 수많은 네트워크로 구성된 인터네트 속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윈도95와 MSN은 결국 정보통신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동감이에요. 기본 맥락에서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MSN을 성공시키려 한다면 MS사는 MSN을 인터네트와 가장 잘 화합하는네트워크로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PC통신업계와는 조금 다른입장인데 인터네트에는 결국 긍정적인 요소가 될 듯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경쟁업체가 생기니 좋고요.
▲사회=올해에는 인터네트에서 1년내내 계속될 인터네트박람회, 즉 "정보엑스포96"이 핫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네트에 가상도시가 만들어진다는점에서 인터네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보엑스포의 사무책임을 맡고 있는 저라서 말씀드리기가 좀 쑥스럽기는 하지만요.
어떻습니까.
▲오=정보엑스포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시범사업이기도 하고 다가오는미래 정보시대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정보산업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입니다.
▲허=정보엑스포는 세계 주요 국가와 도시를 하나로 묶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문화.사회.교육.과학기술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과 가상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주제관을 설치한다는 점이 핵심이고요.
▲사회=사무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보엑스포와 관련해 이 자리를빌려 한가지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이 행사가 인터네트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국내 정보통신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지금이 범국가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시기입니다.
국제적인 홍보를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산업체 등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봅니다.
인터네트가 바꾸어놓을 사회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지 않습니까.
▲이=미래사회를 전망하는 게 늘 그렇듯 아주 일반적인 말이겠습니만 인터네트는 세계를 탈중심화.평등화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온라인 통신상에서는누구나 평등하고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자유와 평등이 몰고올신바람나는 세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긴 시간 동안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참석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인터네트의 발전을 위해 신년을 맞아 지면을 할애해주신전자신문사에도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조금은 환상적이고 거품처럼 일고있는 인터네트 붐이 미래사회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회 각계가 진력하기를 당부드리며 오늘 좌담회를 마치겠습니다.
<정리=이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