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의 082 시외전화 서비스가 1월1일 개통돼 시외전화사업에 경쟁체제가도입됐으나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불공정시비로 인해 데이콤의 고객서비스센터 전화번호인 082-00이 개통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한국통신과 데이콤 양사에 따르면 데이콤은 고객서비스를 위해 자사가요금을 부담하는 고객서비스센터 전화번호인 082-00을 개설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으나 082개통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서울지역에서 개통되지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이콤은 시외전화 082 광고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이용 문의는 082-00"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유독 서울에서만 이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한국통신이 서울에서 데이콤의 고객지원센터로 걸리는 전화를 인위적으로 차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이를 놓고 첨예한 마찰을빚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에 대해 "데이콤이 시외전화사업의 허가를 받았을 뿐 시내전화사업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내전화로 간주되는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데이콤이 이를 개통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은 납득할수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서울에 있는 데이콤 본사의고객서비스센터로 거는 전화는 시외전화이지만 서울 지역내에서 이를 사용하는것은 엄연히 시내전화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데이콤측은 이를 한국통신의 불공정 행위로 간주하고 즉각 시정을요구하고 있다.
데이콤은 082-00이 데이콤이 요금을 부담하는 전화인데다 한국통신에 시내망접속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국통신이 이의 접속을차단하는 것은 영업방해행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처럼 양 사업자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자 정보통신부는 최근 한국통신및 데이콤 관계자를 불러 조정에 나서고 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있어 앞으로도 당분간 서울에서의 082-00서비스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통신은 지난달 20일 데이콤측이 082-00의 서울시내 접속은 시내전화사업에 해당되므로 접속을 불허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데이콤측에 발송했으나 데이콤측이 사전에 이를 협의하지 않고 082-00에 대한 홍보를 강행한것으로 밝혀졌다.
<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