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보가전의 상품화

전자업체들이 가전제품을 대체할 첨단 정보가전기기의 상품화에 주력하고있다. 전자업체들은 이르면 올 상반기중에 개발한 첨단 정보가전제품을 시장에내놓고 외국 유력업체들과 판매경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전자업체들이 정보가전기기의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나 현재.미래를 가릴 것 없이 기업환경에서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제품판매 경쟁이 공존하고 그 경쟁에서 이기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때문이다.

경쟁기업보다 한발 앞선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해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만이 시장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 만약 이같은 흐름이나산업추세를 기업이 수용하지 못한다면 그 기업은 시장경쟁에서 도태돼 지속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전자업체들이 정보가전의 상품화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것은 서로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전자업체들은 올 하반기부터시험방송을 시작하는 디지털 위성방송수신용 TV를 비롯해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양방향 TV.멀티미디어 PC.디지털 VCR 등앞으로 기존 가전제품을 대체할 첨단 정보가전제품을 상품화해 이르면 올 상반기중에 시장에 내놓다는 방침이다. 이미 일부업체는 정보가전제품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오는 6월부터 제품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동안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하는 정보가전제품은 미국이나 일본 등이우리보다 앞서 개발에 착수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전자업체들이 정보가전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앞으로 차질없이 상품화한다면 외국업체와 대등한 위치에서 시장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체들은 이미 올해 종전의 가전개념의 제품개발보다는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하는 정보가전제품의 상품화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것은 바로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경쟁기업보다 앞서 상품화해 제2의 기술혁신을 이룩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전자업체들이 멀티미디어 환경을 주도하는 정보가전제품을 상품화해시장을 선점하려면 우선은 기술력이 앞서야 한다. 흔히 선도기업들은 새로운제품을 내놓으면서 다음에 내놓을 제품생산에 착수한다고 한다. 그만큼 기술개발이나 제품생산을 단편적이거나 즉흥적으로 하지 않고 장기적이며 계획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제품이든지 선두자리에 오른 제품을 추월하려면 그 기업보다 더 많은 개발비와 연구인력을 투입해 땀을 흘려야 한다.

미래사회는 하이테크와 정보화.첨단기술을 통한 경쟁시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것은 첨단기술과 창조적 제품 생산임을 기업들은 인식해야 한다.

한편 전자업체들이 개발중이거나 개발을 완료한 정보가전제품 중에는 우수한것이 많지만 모든 제품이 다 상대방보다 앞선다고 자신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전자업체는 나름대로 가장 자신있다고 판단하는 제품을 특화시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본다.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정보가전제품이 가전시장을 주도할 것임은 틀림없다.

전자업체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기술세계에서 외국업체와 경쟁해 이길수 있도록 첨단 정보가전제품의 상품화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성능이나 품질면에서 경쟁제품을 압도하는 최고상품을 시장에 내놓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