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텔-AMD, 칩 특허 상호라이선스 계약

미국 인텔과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사가 향후 5년간 반도체특허 사용에 관한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양사는 상호 특허권 및 마이크로프로세서 마이크로코드 기술등의 독점사용을 허용키로 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들 두 회사의 이번 계약은 상호 기술발전을 통해 이 시장에서의 산업표준을 유도, 소프트웨어업체가 이 표준에 따라 상품을 개발토록 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 8년 동안 특허분쟁으로 적대관계에 있다가 지난해 1월 극적으로 타협한 인텔과 AMD는 화해 1년만에 상호라이선스 사용이라는 협력관계로 급진전하게 됐다.

양사는 지난 76년 협력계약을 체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다 87년에상호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맞고소하면서 관계가 악화일로를 달려왔다.

그에 따라 인텔이 자사 반도체칩의 불법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소송을 잇달아제기했고, AMD도 인텔의 특정기술에 대한 사용권한을 주장하는 한편 인텔을 반독점 혐의로 제소했다.

이러한 양사의 관계는 지난해 1월 AMD가 인텔에 5천8백만달러를 위약금으로 지불하고 인텔도 계약위반 부분에 대해 1천8백만달러를 배상하는조건으로극적인 법정외 합의를 본 바 있다.

〈구현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