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 여성잡지, "위민스와이어" 미국서 "인기돌풍"

인터네트에 여성잡지 홈페이지가 등장해 여성가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끌고 있다.

그곳은 바로 지난해 8월 설치된 위민스 와이어(Women’s Wire). 이 페이지는 현재 한달 가입자가 1백50만명에 이르지만 증가율은 매달 두배로 늘어날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 광고문의가 쇄도해 현재 6개의 대형광고주를 확보했으며 여러 기업에서 협력제의를 하고 있다.

위민스 와이어가 이처럼 여성가입자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이 홈페이지는 미국의 여성잡지인 "워킹우먼"을비롯해 "코스모폴리탄" "피플"등 볼거리가 풍부한 다양한 잡지를 제공하고있다. 또 이곳은 가사, 육아, 가정문제, 여성건강 등 여성들의 주요관심사를매일 생생한 뉴스로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이 홈페이지는 기존의 인쇄잡지나 방송과는 달리 독자의 반응을 즉각반영할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더욱 현장감있는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 홈페이지의 기사를 읽고 전자우편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수 있다. 또 이 홈페이지는 이용자들에게 여러가지 질문, 예컨대 미군의 보스니아 파병이 옳은가, 올 봄에 유행할 패션이 무엇인가 등을 던져 그들의반응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 온라인잡지의 엘렌 팩 사장은 "이 잡지는 어떤 곳보다도 양방향통신이 가능하다"며 "특히 대부분의 온라인잡지가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이 잡지는 여성들에게 독보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민스 와이어가 이처럼 여성 이용자들에게 커다란 인기를 얻자, 광고문의도쇄도하고 있다. 여성과 관련된 상품을 만드는 기업에서는 인터네트에서 여성들이 많이 찾는 홈페이지에 광고하려고 혈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잡지인 "애드버타이징 에이지"의 스콧 도나톤 편집장은 "위민스 와이어가 여성이용자들을 더욱 많이 확보한다면 그들의 광고주는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민스 와이어가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넘어야할 장벽도 만만치않다. 우선 이 온라인잡지는 다른 많은 온라인잡지와 경쟁해야한다. 또 최근인기있는 여성전문지인 "엘르(Elle)"가 온라인서비스에 들어감에 따라 제한된 광고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한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인터네트 광고시장이 앞으로 5년간은 해마다 20~30%정도씩 완만하게 성장할 전망이어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위민스 와이어도수익면에서 한계에 부딪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4.4분기 동안 인터네트에서 광고비는 총 1천2백40만달러로 기존매체인 TV나 라디오, 신문 등에비해 1%도 안되는 미미한 액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외부적인 어려움에도 위민스 와이어는 다른 홈페이지에 비해 빠른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 온라인잡지가 현재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은창업자인 엘렌 팩의 아이디어가 가장 커다란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장은처음에는 여성 온라인잡지를 만들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인터네트에서 여성이용자는 거의 없었고 이런 환경에서 여성잡지를 만드는 것은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92년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10만달러를 빌려 온라인 게시판을 시범운영해본 결과, 여성가입자들이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즉각 투자가를 찾아나서 여성온라인잡지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녀는 헌신적인 노력으로 3백만달러를 모아, 웹에 위민스 와이어를 만들었던 것이다.

위민스 와이어가 당면한 경쟁체제 심화, 광고시장의 제한성과 같은 문제들을극복할지 아직은 미직수다. 그러나 인터네트에서 여성가입자의 수가 전반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고 아직까지 여성전용 홈페이지의 수가 거의 없어위민스 와이어의 가입자수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