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팩 컴퓨터와 인텔사는 양사의 특허에 관한 크로스라이선스 계약 체결과 양사간 "인텔 인사이드"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협력방안을 발표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향후 10년간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광범위한 분야의 특허에 관한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컴팩이 2년만에 인텔 인사이드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 앞으로 컴팩제품및 광고, 포장등에 "인텔 인사이드"로고를 사용키로 함으로써 협력관계를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양사의 이번 합의는 급변하는 기업 컴퓨팅환경및 가정용 PC시장의 급성장에 부응, 전세계 PC시장과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서 각자의 지배력을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컴팩의 존 로스 수석부사장은 "이번 협력발표를 계기로 고객들에게 보다유용한 제품을 공급하고자 하는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94년 컴팩의 에커드 파이퍼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인텔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악화되기 시작한 양사의 관계는 회복세로 급반전했다. 파이퍼회장은 당시 인텔 인사이드 프로그램에서 각사의 컴퓨터제품및 광고에 인텔로고를 표시할 경우 가정용 PC시장에 신규진출한 컴팩 브랜드 이미지가이때문에 약화될 수 있다고 판단,자사 제품에는 인텔 로고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과 함께 인텔보다 사이릭스나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로부터 칩 구매를 더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컴팩이 인텔 인사이드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게 된 것은 인텔을 대체할 만한 마이크로 프로세서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컴팩은 이번 인텔 인사이드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함으로써 향후 자사제품판매에 있어 인텔의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핵심 프로세서도 신속하게 조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구현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