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 무선호출 사업자들이 정부의 신규통신사업자 허가와 관련、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수도권 제2사업자들이 발신전용휴대전화(CT-2)사업 진출을 일찌감치 선언하고 준비작업에 한창인 데 비해 나머지 8개지역사업자들은 CT-2와 주파수공용통신(TRS)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있다.
세림이동통신(대구.경북)、 광주이동통신(광주.전남) 정도만 "CT-2사업을추진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을 뿐 수도권 다음가는 사업자인 부일이동통신조차"CT-2에 좀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일부 지역사업자들은 주파수공용통신(TRS)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어경우에 따라서는 제2 무선호출 사업자들의 전국적인 CT-2사업 연대가 성사되지는 커녕 한국통신이 CT-2사업을 독점하는 지역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고있다.
015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이처럼 CT-2와 TRS를 놓고 저울질을 계속 하고 있는것은 기본적으로 CT-2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015사업자들은 일단 한국통신이라는 거대한 전국사업자에 대항할 능력이스스로에게 있는지를 의심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통신은 자체 보유한 공중전화망(PSTN)을 십분 활용하겠지만 한국통신에 접속료를 지불해야 하는 추가부담을 감수하면서 과연 경쟁력이 있을 것인지를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통신의 전국사업 참여가 이들이 고민하는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015사업자들은 CT 2사업자체의 성장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부일이동통신의 한 관계자는 "CT 2서비스가 안정되기 전에 개인휴대통신(PCS)이나 기존 이동전화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발신전용이라는 한계를 안고서는 아무리 값싸고 편리해도 시장을 넓히기에는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역에 따라 2백~3백억원에서 7백~8백억원까지 투입돼야 할 초기투자비도 사업 추진을 꺼리게 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반면 TRS의 경우는 초기투자부담이 CT-2에 비해 크지 않아 위험부담이 적은데다 항만을 끼고 있는 지역의 경우 성장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TRS사업은 기존 무선호출 사업과 연계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어서 015사업자들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말 무선통신연구조합을 설립、 지역 무선호출사업자들의 연대로CT-2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사업자들은 "지역사업자들이 고민은 많이하고 있지만 결국은 CT-2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귀추가주목된다. <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