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 PCS추진 사업 장외공방 치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개인휴대통신(PCS)사업 추진을 놓고 사업의적정성에 관한 장외공방이 치열하다.

기협중앙회가 정부의 중소기업지원, 재벌의 경제력집중 완화책 등을 명분으로 PCS 사업권 획득을 위해 돌진하고 있는 데 대해 대기업들은 기협중앙회의 사업추진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사업초기에 무려 1조~2조원이 투자돼야 하는 PCS사업을 중소기업들의 연합체가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한편 시장개방에 대비한 국내 통신산업의 경쟁력강화라는 명분을 살리기 위해서도 기술 및 자금력이 뒷받침된 대기업이 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같은 신경전은 한국통신을 제외하면 실제로 두 개에불과한 PCS사업권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각각 하나씩 배분하지 않겠느냐는 다분히 정치적인 수읽기에서 출발하고 있다.

총선과 맞물려 정치적인 바람을 가장 경계하고 있는 정보통신부로서는 이같은 기협의 움직임에 적잖이 신경이 쓰이는 모습이다.

더욱이 데이콤의 지배주주 판별방법을 둘러싼 재벌들 사이의 설전으로 머리를 썩히고 있는 정보통신부에게 또다른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정보통신부나 기협중앙회, 대기업 등 모두가 "정정당당한 승부"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치바람이 통신사업자선정에 영향을 미치지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최근 떠돌아다니는 온갖 루머들을 흘려듣지는않는 모습이다.

기협중앙회는 현재 컨소시엄구성과 관련해 경영주도 기업군으로 22개사의신청을 받아놓은 상태며 기술제휴와 관련해서는 미와이어리스사와 계속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협중앙회는 빠르면 내 주 초까지 10개사이내의 경영주도 기업군을 선정하고 내 달에는 지분 1%미만의 일반출자자를 모집해 자본금 2천억원 규모의컨소시엄을 정식 발족할 계획이다.

<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