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올 하반기중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실을 비롯해 철도역.고속버스터미널 등에 2천여대의 IC카드 공중전화기를 설치키로 함에 따라 국내 공중전화기 생산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6일 데이콤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2시외전화사업자인 데이콤이 올 상반기중 국선전원(Line Power)방식의 IC카드 공중전화기 2천여대를 설치하고향후 3~4년간 총 1만5천여대의 IC카드 공중전화기를 고속도로 휴게소 등전국 주요지점에 설치 공급키로 함에 따라 부산의용촌을 비롯해 KDC정보통신.ED엔지니어링.반석산업 등 국내 공중전화기 생산업체들이 공급권을획득하기 위한 수주전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IC카드 공중전화기는 데이콤이 구매하는 최초물량이어서 공중전화기 생산업체들로서는 공급권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물량확보에도 절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공중전화기 생산업체들은 자체 연구인력을 총동원해 기술개발에 나서는 한편, 국선전원방식의 IC카드 공중전화기가 한국통신이 보급할 교류(AC)상용전원방식의 주화.카드겸용 공중전화기보다 진일보된 전화기술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은 외국 공중전화기 업체들과의 기술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중전화기 생산전문업체인 부산의용촌은 이미 지난 해 11월 6억5천만원의연구개발비를 들여 국선전원방식의 IC카드 공중전화기를 국내 기술로 최초개발, 수주전에 본격 참여를 선언하고 나섰다.
KDC정보통신은 프랑스의 슐렘버즈사와 지난 90년 초 스마트카드 사업에따르는 기술제휴를 맺는 것을 계기로 IC카드사업을 추진중인데 조만간 공중전화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국내 합작사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ED엔지니어링은 스위스 랜디스기어사와 최근 공중전화기 생산을 위한 기술제휴를 맺기로 잠정적으로 확정하는 한편, 사업 확대를 위한 합작사 설립도본격 추진중이다.
이밖에 이성산업.반석산업 등 국내 공중전화기 생산업체들도 데이콤의 IC카드 공중전화기 공급경쟁에 본격 가세하기 위해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한편 데이콤의 공중전화기 구매를 계기로 스위스의 아스콤사를 비롯해 영국GPT사, 독일 지멘스사, 미국 앰파이어사 등 외국 공중전화기 생산업체들도 국내 시장진출을 위해 국내 업체들과의 기술제휴를 활발히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