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동향] 러시아 컴퓨터 생산 신기술

컴퓨터 본체에 들어가는 블록 등 각종 부품을 마음대로 선택해서 장착할수있는 새로운 컴퓨터 생산기술이 개발됐다. "유연한 시스템"이라는 이름이붙은 이 기술은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필요한 컨피규레이션을 자유자재로 바꿀수 있다. 이에 따라 컴퓨터생산 속도가 빨라지고, 수요자들의 다양한 요구에맞게 컴퓨터 내부구조를 별도의 시설없이 변경할 수 있게 되었다.

"유연한 시스템"기술은 컴퓨터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여 러시아의컴퓨터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10여개의 러시아컴퓨터 메이커들이 연합하여 만든 IBK연구소가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최대한의 범위 안에서 컴퓨터의 내부구조와 중요한 사양을 바꾼다는 기본적인개념에서 출발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술내용을 보면 컴퓨터 생산라인에 특별한 장소가 있다. 이 장소는 어떠한 복합적인 부품 세트도 꼽을 수 있도록 유연성 있게 설계되어 있다. 이 곳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가까운 장치, 디스크보드, 원체스터, CD롬등을 필요한 구조에 따라 장착할 수 있다.

모든 블록의 크기는 표준화 되어 있다. 또한 블록 사이의 전기적 결합은여러 단계의 분리장치의 도움을 받아 이어진다. 모든 것이 마치 큐빅을 이용하여 필요한 모양을 만들어 내듯이 빠르게 컴퓨터를 생산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기술자들은 설명한다.

예를들면 컴퓨터 기억장치를 1메가 바이트 또는 1G메가 바이트로 순식간에바꿀 수 있고, 하나에서 두개 또는 필요하면 4개까지 디스크 보드를 별도의구조 변경없이 그 자리에서 장착할 수 있다. 원체스터도 1백70 심지어는 1천메가 바이트까지 변화를 줄 수가 있다고 한다. 시스템의 이같은 유연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컴퓨터의 사양을 자유로 바꾸게도 하는데 예를 들면 기억용량을 늘릴 수도 있고, 원체스터를 훨씬 강력한 것으로 교체할 수도 있으며, CD롬 블록을 본채 안에 넣을 수 있게 해준다. 하나의 생산시설로 다양한내부 설계를 갖는 컴퓨터를 만들어주는 이 기술은 20여종의 486기종과 10여종의 팬티엄 기종 그리고 486프로세서를 갖는 노트북 급의 휴대형 컴퓨터를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혁신성을 주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컴퓨터 생산 기술은 높은 수준의 기술유지를 가능하게해주는 보증 시스템에 의해서 기술 요소가 엄격하게 통제되고 감독되고 있다. 즉 컨베이어 상에서 모든 오퍼레이터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특별한 방법으로 앞 사람의 작업 수준을 확인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생산된 컴퓨터는또 다른 특별 프로그램을 갖는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컨베이어 상에서 생산된 시스템의 완전 여부를 체크하는 테스트 프로그램 밑에 자동적으로놓이게 된다. 미세한 결함까지 생산라인에서 바로 잡아내기 위해서이다.

한편 모든 허가된 프로그램과 호환성을 있게하고, 윈도환경의 러시아판을개발하는 것도 "유연한 시스템"기술을 받쳐주는 주요한 축으로 평가되고 있다.

IBK연구팀은 이 때문에 생산라인에서 뿐아니라 새로운 소프프웨어를 개발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가격이 비싸지 않은 보급형컴퓨터의 경우에는 호환성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보급형 컴퓨터들의 이런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게 러시아 기술진들의 포부이다.

이미 IBK연구소는 세계적인 컴퓨터기술 인증기관인 미국의 NSTL으로부터보급형급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다수의 호환성 기술을 인증받고 있다.

시스템의 유연성 기술을 돋보이게 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러시아의 컴퓨터기술진들은 특히 윈도 환경의 러시아판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486프로세서를 갖는 컴퓨터에 워커 그룹스 3.11을 위한 윈도를 러시아판을 개발해장착을 하였고, 특히 초보자를 위해서 컴퓨터의 기계적인 자원을 최대한으로활용하기 위한 수정판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있다.

개발될 새로운 프로그램은 이용자가 자기의 필요에 따라 컴퓨터 컨피규레이션을 바꿀 것을 고려하여 프로그램 모듈과 현지화한 다큐멘트 전체와 함께선보일 예정이라고 연구진은 말한다.

<모스크바=김종헌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