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공업을 주력기업으로 아세아제지 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있는 아세아그룹(회장 이병무)은 정보통신사업을 시멘트、 제지등 기초소재산업과 함께 그룹의 주력업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아세아그룹은 이에 따라 이번 정부의 통신사업자 신규허가시에 국제전화사업을 신청키로 하고 정보통신부문 계열사인 디지콤(대표 김상겸)을 앞세워사업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세아그룹은 국제전화사업이 중견기업이 담당할 수 있는 최적의 통신서비스사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5월 일찌감치 국제전화사업신청을 결정하고 관련된 준비작업을 추진해 왔다.
아세아그룹의 국제전화 사업준비를 총지휘하고 있는 김상겸 디지콤 사장은"001、 002에 이은 제3 국제전화 사업자는 공공성보다는 영리추구에 더욱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사장은 그 이유로 "국내 통신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의 통신사업자들이 가장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국제전화사업"이라며 "이같은 전면경쟁체제에서 국내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위해서는 발빠른 마케팅 능력이최우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국제전화 제3사업자는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구사、 틈새시장을 파고들외국 사업자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아세아그룹은 국제전화 제3사업자의 경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않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소규모 투자를 적재적소에 배치、 기동성을 발휘할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같은 사업성격에 맞는 중견기업이 사업자로 선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아세아그룹은 국제전화 제3사업자가 서비스 개시후 5년만에 18~22%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국제전화 시장규모도국제교류의 활성화로 인한 통화량증가、 기업의 국제사설망 구축에 의한수요증가、 글로벌 네트워크의 발전 등으로 연간 10%이상씩 늘어날 것으로예측하고 있다.
아세아그룹은 이같은 예측을 토대로 오는 2천년까지 1천2백억원을 국제전화사업을 위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비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5%이상을 연구개발비로 배정、 자체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외국기술에 대한 의존을 최소화시켜 나갈 생각이다.
아세아그룹은 지난 90년 그룹계열사로 편입한 디지콤이 그룹의 정보통신사업진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콤은 지난 86년 설립돼 90년에 아세아그룹으로 편입된 정보통신기기전문업체로 특히 디지털 통신、 디지털 신호처리 분야에 있어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온 전문정보통신회사이다.
그동안 통산부.과기처.전자통신연구소.한국통신.국방과학연구소 등의 정보통신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술을 축적해 왔으며 저속패킷교환 정합장치、 종합정보통신망 패킷 교환장치、 패킷 단말기、 N0.7 신호중계시스템、프로토콜 변환 다중화장치、 멀티 프로토콜 패드、 패킷 정합시스템、 T1접속장치 등 다양한 정보통신장비를 개발、 생산해 왔다.
아세아그룹은 국제전화사업 이외에도 정보통신 분야를 그룹의 주력사업으로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국제전화사업의 경우 위성방송 및 위성통신 사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주파수 공용통신(TRS)、 무선데이터통신 분야에도 진출할 뜻을가지고 있다.
디지콤 정보통신연구소는 아세아그룹의 이같은 정보통신사업전략을 실현할첨병으로서 연구인력 및 규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세아그룹은 국제전화사업을 전담할 아세아텔레콤(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약70개사로 이루어진 컨소시엄 구성작업이 마무리단계에접어들고 있으며 디지콤을 비롯、 그룹 계열사 직원 25명으로 구성된 사업추진 전담팀이 막바지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최상국기자>
김상겸 아세아그룹 통신사업추진본부장
"아세아그룹은 지난해 11월 창립 30주년을 맞은 중견기업입니다. 시멘트、제지 등을 주력업종으로 해 작지만 내실있는 경영에 주력해 왔습니다.
지난 90년에는 정보통신 전문업체인 디지콤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정보통신사업진출을 추진해 왔습니다.
아세아그룹이 국제전화 사업 참여하는 것은 국내 통신시장의 대외개방에대비해 국제전화 제3사업자의 경우 30대 재벌이 아닌 중견기업이 맡기에 가장적합한 통신사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세아그룹은 국제전화 사업권을 따낸다 하더라도 회사를 지배적으로 경영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모든 기업들이 공동으로이익을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각 사의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할 수있도록 기반을 제공할 생각입니다.
아세아그룹은 제3 국제전화사업자가 된 이후 외국 통신사업자들의 국내시장공략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전면개방된 상황에서의 국제전화 사업은 발빠른 시장대응능력과 효과적인 마케팅전략 수립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가장 큰 변수가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세아는 대규모 투자보다는 적정한 투자규모를 산출하고 적재적소에 자원을투입함으로써 구성주주와 사용자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