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디지털 이퀴프먼트사(DEC)가 가정용 PC시장에서 철수하는 대신 기업용 PC시장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DEC는 가정용 PC시장에서 업체들간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별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이 사업을 포기하고 자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기업용 PC및중대형 시장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DEC는 경쟁업체들보다 가정용 PC시장에 비교적 늦게 뛰어든 후발업체로 그동안 이 부문에서 급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4분기에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 신장하는 등 호조를 보여 왔다.
그러나 DEC의 브루스 클래플린 PC부문 책임자는 "홈PC는 대량판매에도 불구하고 이윤이 거의 남지 않는 사업"이라며 "갈수록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가격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기업용 시장으로 다시 무게중심을 둘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DEC의 홈PC기종인 "스타리온"시리즈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을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된다.
이와 함께 DEC는 저가 기업용 PC인 "벤추리스"시리즈및 노트북PC "하이 노트"와 "울트라 하이노트"의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이들 제품을컴퓨터 대형판매점등과 같은 지정 유통망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구현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