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통신사업권을 잡아라 (19);두원그룹 수도권TRS

두원그룹(회장 김찬두)이 이번 정부의 신규통신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참여하는 분야는 수도권지역의 주파수공용통신(TRS)이다.

자동차.선박 등 정밀기계분야에서 오랜 기간동안 기술축적을 해왔다고 자부하는 두원그룹은 지난 74년 설립당시부터 일관되게 "기술보국"의 경영이념을고수하는 흔치 않는 기업체중의 하나다. 계열사인 두원정공이 국내 자동차산업이 태동하기 시작한 지난 82년 세계 3번째로 자동차 엔진의 핵심부분인연료분사장치를 국산화, 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확고한 자리를굳히고 있다. 첨단 기술력에 승부를 걸고 있는 중견 그룹인 셈이다. 두원그룹은 향후 메카트로닉스, 일렉트로닉스로 급속히 진행될 산업구조에편승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사업 참여가 21세기 그룹의 장기적인 전략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의 정밀기계제조업을 바탕으로 사업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두원그룹은 올해 매출목표를 1조2천억원, 2000년에는 4조원을 목표로하고 이같은 장기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두원그룹의 이같은 장기경영전략 추진에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정보통신사업 추진이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두원공업전문대학내 "정보통신연구소" 설립과 동시에 부설기관으로 "정보통신전문인력 양성센터"를 발족시킬계획이다. 정보통신사업 추진에 앞서 이 분야의 전문인력를 자체적으로 육성해활용하겠다는 의도이다.

특히 두원그룹은 정보통신 기술확보 및 선진업체에 대한 조사를 위해 10명의인력을 해외 유수의 연구소 및 기업체와 연계해 기술.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에 나서는 한편, 이를 통해 취약한 국내 정보통신기술을 한단계 끌어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병천정보통신사업단장은 이에 대해 "향후 두원그룹의 사업분야는 기존자동차를 비롯해 금융.정보통신.기계.건설.항공우주.무역.교육 등 전분야에걸쳐 전개될 예정"이라고 언급하고 "TRS사업의 참여가 단순히 사업다각화의일환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두원그룹이 수도권TRS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도 바로 이같은 우수한 기술력과 장기적으로 국가산업에 있어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위해 사업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두원그룹의 정보통신사업 참여준비는 지난해 그룹종합조정실내 30명의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된 "정보통신사업단"을 발족하면서 부터다.

특히 두원그룹은 수도권TRS사업 추진을 위해 "7대 핵심역량 육성전략"을수립해 놓고 있다. *기술개발 *고객일체형 *사업혁신 확장 *세계최고 수준의 인재육성 *최고 수준의 서비스개발 *기술의 수출산업화를 달성해 세계화실현 *기업 이미지제고 등이 바로 주된 내용이다.

두원그룹이 추진하는 TRS사업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두원SSP(Social Demand Satisfication Through Perfect Service)"에 기초를 두고 있다. 완벽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통신시스템을 제공하고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켜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개발해 저렴하면서도 전천후 통신이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TRS서비스가 개시되는 97년 6월 이전까지 소비자들이 일정기간 사용함으로써 고객들 스스로의 판단아래 TRS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것이 두원의 영업전략이다.

두원그룹은 현재 40~50개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있다. 컨소시엄에 참가하고 있는 업체들이 국내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한업체들로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관련 기술개발과 연결될 수 있는데 역점을두고 있다. 이는 곧 기술을 중시하는 그룹의 이념과도 일치하는 셈이다.

<김위년기자>

이병천 두원정보통신사업단장

"두원그룹이 지향하는 목표는 최고의 제품을 공급, 국가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는 것입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수도권 TRS사업 참여는 최고의 기술을최단시간내에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는 것과 동시에 국내 통신시장의 개방에 따른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특히 두원그룹의 이념이 타인이 하지 않는 분야에 진출해 국가산업의 토양을굳건히 하는 것으로 이같은 경영이념이 수도권 TRS사업에 참가하는 배경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두원의 컨소시엄은 결성 초기단계부터 단순한 서비스 제공이 아니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수출산업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차원에서참여업체를 구성할 게획입니다.

3백80MHz대역의 디지털TRS기술은 세계 최초로 국내에 적용되는 기술로 두원그룹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할 것입니다.

두원그룹의 의지는 오로지 기술력 하나로 국가의 산업을 책임진다는 각오로사업에 매진할 것을 다시한번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