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프린트사를 비롯, 독일 텔레콤(DT).프랑스 텔레콤(FT)등 3개사가지난 94년부터 추진해온 전세계 규모의 통신서비스가 올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최근 열린 스프린트사 주주총회에서 3사간 합작사업이 승인을 얻게됨에 따라 이를 계기로 3사가 "글로벌 원"이라는 업체를공동 설립,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음성.화상.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세계 통신시장은 이들 3사를 비롯 "월드 파트너스"를 주도하고 있는미국 AT&T사와 합작사 설립을 통해 "콘서트"서비스를 제공중인 영국 브리티시 텔레컴(BT)및 미국 MCI 커뮤니케이션스사, 영국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C&W)사등 3강 체제가 확립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3사간 합작사업이 지난해말 미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받음에 따라 올해안에는 서비스가 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동안3사는 DT-FT의 유럽내 통신서비스 사업인 "아틀라스"와 스프린트를 연계시킨"피닉스"라는 세계적 규모의 통신서비스를 추진해왔는데 DT및 FT가 스프린트의 주식을 각각 10%씩 보유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계획등을 이번 주총에 상정한 바 있다.
이들 3개사는 "서비스에 들어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FT-DT간제휴가 유럽위원회(EC)의 최종승인을 얻게 되는 올 여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조만간 세계 50여개국에 1천2백개의 중계센터를 갖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이 제공키로 한 서비스는 AT&T등 미국측 경쟁업체들로부터는 유럽 통신시장 개방의 미비성을이유로, BT등 유럽업체들로부터는 미국 거대기업의 유럽 통신시장 공세를 이유로 반대에 부딪히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는데 현재 BT등은 이들의 제휴가프랑스.독일 통신시장에서의 공정경쟁을 저해할 소지가 많다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EC에 제소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허의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