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가네보, 화상처리 IC개발 반도체사업 진출

신기성기자

일본의 대형 화장품.제약업체인 가네보(종방)가 반도체사업에 진출한다. "일본경제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가네보는 이미 독자적으로 PC, 게임기등에 필요한 화상처리용 IC를 개발했으며 올 여름을 목표로 연간 20만개의공급체제를 확립, 주문형 반도체(ASIC)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생산은 반도체업체에 위탁, 수백억엔에 이르는 설비투자 위험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화상처리용 IC는 메모리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고 멀티미디어기기용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섬유사업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네보는 ASIC을 중심으로 반도체사업을 미래의 주요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IC는 2개종으로 각각 정지화상과 동화상관련 압축.신장기술의 국제규격에 준거하고 있다. 여기에는 독자적인 기술을 채용, 일반 화상처리 IC에 비해 약 1.4배의 속도로 TV화상을 처리할 수 있고 소비전력을 약 3분의1로 억제할 수 있다.

현재 가전, 게임기업체를 대상으로 샘플출하중이며 화상처리 IC를 생산하지않고 있는 대형 반도체업체를 상대로 위탁생산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 위탁생산 제품은 전량 공급받아 자사브랜드로 판매할 방침이다.

화상처리 IC는 PC, 게임기, 디지털 스틸카메라등 멀티미디어관련 기기용으로사용된다. 히타치, NEC등 대형 반도체업체들도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 때문에이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가네보의 참여로 시장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네보는 합섬부문의 부진으로 95년 3월마감 회계연도에 2백12억엔의 경상적자를 기록했으며 96회계연도에도 1백20억엔의 경상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때문에 그간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합섬부문을 금년중 분사화한다는 방침을정하는 한편 화장품이나 제약사업에 맞먹는 유망사업으로의 진출을 모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