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지기자
세계 제1의 통신업체인 미국 모토롤러사가 인도의 무선호출기 시장에서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무선호출기사업을 개시한 이래초기부터 예상밖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의 정보.메시징.미디어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로버트 그로니 수석부사장은 "인도시장에 진출한 초기 9개월동안의 무선호출기 판매대수가 중국시장에 진출한 첫해의 판매실적을 웃돈다"며 정확한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수십만대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해 이 시장에서의 초기사업이 상당히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 만족을 표했다.
모토롤러의 무선호출기는 아시아지역에서 인도와 함께 가장 중요한 의미를지니는 중국시장에서도 지난 90년 진출이래 8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업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
지난해 중국과 홍콩시장에서의 판매실적만도 27억달러를 기록, 전체매출의10%를 차지하는 호조를 보였다.
모토롤러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인도시장에서도 앞으로 계속 돌풍을 일으킬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현재 자사제품이 이 지역이용자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일단 낙관하는 입장이다.
또한 인구가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위가 되는 국가인만큼 고객의 잠재구매력도 엄청나다는 점에서 모토롤러의 높은 브랜드 지명도는 앞으로 시장확대에도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데 시장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뱅갈로공장은 몰려드는 주문에이미 풀가동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그로니 부사장은 현재 모빌 텔레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MTT)사가단독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양방향 무선호출기에 대해 모토롤러도 기술적인문제들이 모두 해결돼 내년부터는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밝혀 양방향 제품과 더불어 모토롤러의 무선호출기사업은 제2의 도약기를 맞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