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종합전산망 구축 중복투자 우려된다

건설교통부가 추진중인 물류종합전산망 구축을 둘러싸고 중복 투자란 지적이제기되고 있는데다 전담사업자 선정에도 불공정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물류전산망의 업무 영역이 현재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에서 운용하고 있는 무역자동화망의 수출입 보세화물업무와 비슷해종합물류망이 구축될 경우 중복 투자의 우려는 물론 서비스 이용 측면에서심각한 혼선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물류종합전산망 사업이 KTNET의 무역자동화망과 중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은 물류전산망이 철도.연안.도로.항공 등 국내 화물업무뿐만아니라 수출입 보세화물업무 등 수출분야까지 업무 영역을 다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물류종합전산망의 경우 통관망 등을 비롯해 관련 전산망과 물리적 망간연동은 물론 업무상의 협조체계 구축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건교부가별도의 전담사업자를 통해 독자적인 전산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물류전산망구축이 완료될 경우 실효성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담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도 최종사업계획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토록 해 이미 특정업체를 내정한상태에서 요식행위로 공개입찰을 추진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물류정보통신(KL KET)과 한국통신(KT)의 컨소시엄을 제외한세일정보통신.KTNET 등 물류정보망 사업참여를 추진한 2개 사업자는 사업자선정 방법이 불공정한데 강력히 반발, 사업 참여 포기를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당초대로 최종사업계획서와는 관계없이 사업자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물류정보망 사업을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