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통신사업권을 잡아라 (23);서울이통 수도권CT-2

최상국기자

지난 92년 8월 수도권 제2 무선호출사업자로 지정돼 통신서비스사업에 진출한 서울이동통신은 무선호출 사업에서의 기반을 바탕으로 발신전용휴대전화(CT-2)사업에 새로 진출한다.

무선호출사업의 한계를 벗고 종합정보통신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운서울이동통신은 CT-2사업 신규 진출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본적인도약대라고 인식하고 있다.

CT-2사업 추진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무선호출사업자들이 공통적으로 안고있는 단방향 서비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이다. 서울이동통신역시 CT-2사업 참여를 통해 기존 무선호출 고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전략이다.

서울이동통신은 무선호출 서비스사업자가 CT-2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적합하다고 주장하면서 해외 사례, 국내통신 환경 등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우선 해외 사례로는 해외의 CT-2사업자들이 대부분 무선호출사업을 겸업하고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홍콩의 경우 CT-2가입자의 90% 이상이 무선호출가입자이며 대만에서는 전체 무선호출 가입자의 3분의1 이상이 CT-2에 가입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는다.

또 전국적 규모의 사업보다는 인구밀집 지역을 위주로 한 지역중심적 서비스라는 점과 무선호출을 이용한 착신서비스와 결합했을 때 안정적인 가입자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CT-2에서 진화한 서비스로 일컬어지는 CT-2플러스라는 용어가 CT-2와 무선호출의 결합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점도 이들 두 서비스의 상관 관계를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 서울이동통신측의 설명이다.

국내 통신환경을 볼 때 서울이동통신은 수도권지역 무선호출사업자로서 한정된 지역내의 무선호출 사업만으로는 대기업과 경쟁하기가 힘들기 때문에서비스의 다원화, 특히 CT-2사업 진출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CT-2사업 진출은 서울이동통신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것이다.

서울이동통신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무선호출 이용실태를 조사해 본 결과호출을 받은 후 회신을 위한 송신수단으로 73.9%가 공중전화 및 이동전화를이용하고 있으며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경우 47.5%가 불만족을 느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무선호출 가입자들에게 효과적인 발신수단을 제공하는 것은 무선호출서비스사업자가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의무라는 것이다.

서울이동통신은 지난 94년부터 CT-2서비스를 신규사업으로 선정하고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업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1월부터는 수도권의 동반자인 나래이동통신과 함께 CT-2전담팀을구성해 사업계획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수집에 나서는 한편 7월에는 전략기획실을 신설, 사업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은 올들어 20명의 전담인력으로 "CT-2사업인가추진팀"을 구성하고 사업계획서 작성을 시작하는 한편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CT-2망과 무선호출망의 접속방안, CT-2망과 공중전화망의 접속체계수립, 적정한 상호접속료의 산정, 가입자 요금구조의 설정 등 CT-2와 관련된현안에 대해서도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은 사업권 획득시 올해에 CT-2사업에 5백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2천년까지 연매출액의 10%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며 가입자증가에 따른 시설투자 및 기지국 증설계획등도 수립한 상태이다.

서울이동통신은 CT-2사업이 발신전용휴대전화라는 한계에 머물지 않고 이분야의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기술개발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CT-2에서 수동등록착신이 가능하도록 무선호출 기능을 첨가한 제2세대 CT-2를 비롯해 자동등록착신과 핸드오버,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제3세대 CT-2로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CT-2서비스는 개인휴대통신(PCS)과 같은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대중화되기 이전까지의 한시적인 사업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같은 기술개발로 대응해 나간다는 것이 서울이동통신의 사업전략이다.

정의진 서울이동통신 사장

"서울이동통신은 국내 통신 1백년 사상 최초로 순수 민간자본이 통신망사업에 참여하게 된 최초기업의 하나로서 그동안 독점으로 제공되던 무선호출서비스의 질적향상, 고객편의 위주의 서비스 추구로 고객만족을 이룩해 왔습니다.

CT-2신규사업 진출은 당사가 기존 무선호출 사업을 바탕으로 미래 첨단 종합정보통신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당사 고객들에게 한층 더 좋은 품질의 통신서비스를 보급하고 기존 무선호출 서비스의 단방향 약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무선호출 사업자들에게는 올해에 CT-2사업에 진출하느냐의 여부가 기업의사활을 걸 만큼 중요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최대한동원해서 사업권 획득에 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서울이동통신이 CT-2사업을 수행할 경우 *대중적 요구에 맞는 신규 이동통신 수요층 개척 *이동통신산업의 기반기술 발전 및 재원절약 *내부 인프라의 효율적 이용 *대국민 복지향상 등의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CT-2서비스는 무선호출 사업자들이 편리한 발신수단 확보를 필요로 하는고객들의 요청을 수용하기 위해 반드시 제공해야 하는 사업인 동시에 무선호출사업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사업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