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애틀랜틱.나이텍스 합병, 미 통신업계 "골리앗" 뜬다

허의원기자

미국의 지역벨사인 벨 애틀랜틱과 나이넥스사간 합병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최근 미 통신법 개정안의 의회통과로 지역전화업체들의장거리전화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벨 애틀랜틱과 나이넥스가 조만간 합병, 이 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공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 두 회사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연간총매출 2백68억달러 규모의 초대형통신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또한 이들의 합병후 자본금도 5백50억달러로미국 장거리전화업체인 MCI커뮤니케이션스나 스프린트사의 2배가 넘는 것으로알려졌다. 이와 관련 두 회사 협상관계자는 합병은 주식통합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양사의 주식가격은 합병 이후에도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두 회사는 그동안 고위경영진간에 합병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는데법안이 통과되자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들 두 회사는 단지 "슈퍼 벨"을 탄생시키기 위해 합병하는 것은아니라고 밝혀 합병후 세계 통신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우선 벨 애틀랜틱이 25% 지분참여하고 있는 뉴질랜드의 텔레컴사와 나이넥스가 13.5%의 주식을 갖고 있는 태국의 텔레컴 아시아사를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공략하고 이후 유럽시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유럽의 경우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컴(BT)사가 MCI와,프랑스 텔레콤(FT).독일 텔레콤(DT)사 등이 스프린트와, 스페인의 텔레포니카사가 AT&T와 제휴관계에 있는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미국업체와 이미 연계를맺고 있어 이 지역시장을 파고 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