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지기자
최근 미국의 한 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서 중남미계 미국인들이 영국계보다직장이나 가정, 학교등에서의 컴퓨터 이용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인종간 정보접근의 불평등및 정보소외 문제가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미국텍사스 주립대학과 캘리포니아의 스크립스 칼리지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토머스 리베라 센터가 조사, 연구한 바에 따르면 영국계열의 시민이 직장에서2명중 한명꼴로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는 반면 중남미계는 3명중 한명꼴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영국계와 비슷한 소득수준을 보이는 중남미계열의 가정이라도 컴퓨터 보유율이 그들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의 구매가전적으로 수입규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조사에 참여한 카렌 에스칼란테씨는 이들의 컴퓨터 구매율이 낮은 것은생활문화나 관습에 기인하는 것인지 또는 직장에서 컴퓨터에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데 따른 필요성의 결여인지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이용환경의 미비및 이에 따른 동기유발의 미흡이 구매율 저조로 나타나게 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 연구소는 가정에 컴퓨터가 없는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도 이의이용에 덜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인종간의 이러한 컴퓨터 이용률의 격차는 정보고속도로의 본격적인 구축과통신환경이 급속히 변화됨에 따라 앞으로 정보접근의 불평등 현상을 더욱 가중시키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민의 컴퓨터 이용확산 차원에서 학교나 지역센터에 컴퓨터 보급 지원업무를 전담하는 미국 상무부 산하의 정보통신 인프라스트럭처 지원 프로그램이 지난해 15개 중남미계 지역에 컴퓨터 보급으로 총 3천6백만달러의 예산을집행했었는데 그나마 올해는 2천1백50만달러로 삭감됨에 따라 인종간 불평등해소 노력도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이 연구소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