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의 PC통신 서비스인 천리안 매직콜을 한국통신이 보유한 하이넷 P망을 통해 제공하는 문제로 양사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9일 한국통신(KT)과 데이콤에 따르면 최근 데이콤은 천리안 매직콜이 하이텔, 나우누리 등 다른 PC통신서비스와 달리 하이넷 P망을 이용하지 못하고있는 것은 천리안만을 차별대우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통신측에 이의 해결을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은 DNS라는 자체 패킷망을 보유하고 있는 데이콤과 패킷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다른 PC통신서비스 업체를 비교해서는 안된다는입장이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데이콤은 천리안 매직콜이 하이넷 P망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는 PC통신서비스 업체간에 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돼야 하기 때문이며 천리안 매직콜 이용자들에게도 다양한 접속경로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 편의를 높일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그러나 "별도의 망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가 하이넷 P망을이용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데이콤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데이콤이 DNS망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고 한국통신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하이넷 P망을 그저 얻어 쓰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양사의 이같은 논쟁은 하이넷 P망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것은 불공정경쟁이라는 데이콤의 주장으로 최근 야기됐던 하이넷 P망 유료화 논쟁에 이어지는 것으로 하이넷 P망이 유료화되기 전에는 이같은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한편 데이콤측은 무료로 제공되는 하이넷 P망을 천리안매직콜 서비스의경로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경우 현재의 천리안 이용요금 체계도 이에 맞게개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