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대의 컴퓨터업체인 IPC가 미국시장에서 판매망을 모두 철수할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최근 이 회사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한 바에따르면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판매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못해온 IPC는 "이시장을 계속 공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의사가 없다"는 기본 입장을 정리하고 재고를 정리하는등 이 시장에서의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IPC는 미국에서 시장성이 불투명한 자사의 "미디어 매직"멀티미디어 카드와 노트북 PC판매를 중단하게 된다.
유럽및 아시아 컴퓨터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IPC는 지난 93년 1월텍사스주의 오스틴 컴퓨터 시스템스사 합병을 통해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바 있다.
IPC는 초기 사운드및 비디오카드 판매로 이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지만 사업 첫해부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이 시장에서만 계속 부진을 보여 왔다.
시장전문가들은 IPC가 지난해의 결산보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시장에서만 2천5백만달러 정도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IPC도이에 따라 지난해 자사 전체순익이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치인 8천2백70만달러에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현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