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95년 가정용PC 대폭 증가

지난해 일본의 가정용 PC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국의 시장조사회사인 인터내셔널 데이터사(IDC)가 최근 조사한 바에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가정용PC 판매량은 1백86만2천대로 94년에 비해 거의두배가 늘어났다.

이에 따르면 94년 일본에서 PC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8.6%였으나 지난해에는 11.1%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IDC는 또 지난해 일본 전체 PC시장규모는 94년도에 비해 69.8% 늘어난5백76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진 45.7%의 증가율을 보여 8백39만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일본 가정용 PC시장이 이처럼 급격히 증가한 것은 가격이 크게내린 것과 오락용 소프트웨어를 끼워서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DC는 그밖에 일본에서 인터네트와 온라인서비스에대한 일반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도 PC매출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에서 가정용 PC시장의 급격한 팽창에 비해 기업용PC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기업용PC는 지난해에 63.6%의 증가율을 보여 3백44만대가 출하된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업체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NEC가 40.1%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94년도 4위에서 두단계 오른 후지쯔로 18.4%를 나타냈다. 후지쯔의PC판매가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훨씬 낮은 가격때문이라고 IDC는 분석했다.

한편 IDC는 지난해 일본의 PC시장이 예년에 비해 많이 확대됐지만 미국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규모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10가구당 3가구 이상이 PC를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10가구당 겨우 1가구가 PC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화이트칼라의 절반이상이 PC를 이용하는데 비해 일본은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의 학생들은 20년전부터 PC를 이용해 학습을 하고 있지만 일본은 겨우 3년전부터 학교교육에 PC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미국에 비해 PC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일본의 PC가격이 미국에비해 매우 비싸고 일본인들은 PC를 아직까지 전문가들이나 이용하는 기기로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IDC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