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이 이번 정부의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전에 참여하는 분야는 무선데이터통신사업이다.
정부가 오는 6월 3개의 전국사업자를 선정하는 무선데이터통신은 국내에서는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는 새로운 이동통신서비스다.
한보그룹은 무선데이터통신이 새로운 이동통신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이분야의 사업자 선정전에 과감한 도전장을 던졌다.
물론 한보그룹의 이 분야 사업 참여는 다가오는 21세기 무선자원의 고갈에대비해 주파수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마디로 정보통신사업을 제2의 주력업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보그룹은 지난해 2월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사업자인 한국TRS에 3만6천2백40주(8.2%)를 전격 인수,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구체화하고있다.
한보그룹이 무선데이터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본격적 활동을 시작한 시기는지난 94년 7월부터다.
계열사인 한보정보통신내에 30명을 구성된 "VIC(Visual Imformation Communication)사업단(단장 정한근그룹비서실장)"을 구성, 사업권 획득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정실장은 무선데이터 사업참여에 대해 "이제까지 한보그룹은 철강과 해외건설, 에너지 개발사업에 주력했습니다. 정보통신 사업 진출은 한보의 주력사업을 한차원 끌어올리는 기반 사업인 동시에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제2 의주력사업"이라고 설명하면서며 "무선데이터통신 사업 진출이 외부에 알리지않았을 뿐이지 3년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왔기 때문에 기술이나 컨소시엄등모든 면에서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그룹의 사업 진출 의지를 밝혔다.
한보그룹은 다음달 말까지 40여개사의 컨소시엄 구성을 목표로 작업을 착실히 진행중인데 이미 20여개사를 대상으로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된 상태다.
한보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컨소시엄의 주대상업체로는 보험업계를 비롯해은행.신용카드회사.증권.자동판매기업체, 유통업체, 운송업체 등 전산업분야에걸쳐 다양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한보그룹은 또한 별도의 전용통신망을 설치하는 전용패킷망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기술 제휴업체로 에릭슨 US사와의 협력 관계를 맺을 계획이다.
한보는 이 방식을 채택하면 데이터 전송 효율이 뛰어나고 다양한 서비스구현이 용이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관련 기술개발과 무선데이터통신을 활성화시키는데 최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무선데이터통신을새로운 이동통신으로 보급키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한보그룹측의 전략이다.
또 서비스 개시시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부응키 위해 소프트웨어및하드웨어 개발을 산.학.연과 공동으로 연구중이며 현재 보유중인 자체 기술과 첨단기술 인력을 동원해 차세대정보통신 서비스인 무선데이터통신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한보의 서비스 계획을 보면 우선 전국 10개 주요도시를 기준으로 단계별로시스템을 구축하고 서울중심국에 중계교환기 및 망관리센터를 설치해 경제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수요조사 및 중계국 설치지역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제공지역을먼저 선정한 후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향후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을 비롯해 음성지원 TRS, 소프트웨어패키지 등 도입이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다양하게 제공한다는것이다.
한보그룹은 오는 6월 전국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자본금 2백억원으로 한국무선데이타통신(가칭)을 설립, 내년 상반기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한근 한보VIC사업추진단장
"한보그룹의 무선데이터사업 참여는 국내에서 제공되지 않는 새로운 이동통신을 국민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서비스로 개발 제공함으로써 국민 생활에편익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근본 취지 입니다.
특히 무선데이터통신사업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섣부른 모험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희 한보그룹으로서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사업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있습니다.
한보그룹은 장기적으로 무선테이터통신을 TRS망과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는방식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한보는 그간 국가 기간산업 육성기업이라는 기업이미지에 부합되도록 철저한준비를 할 것이며 다가올 통신시장 개방의 파고에 대비, 외국업체들과의경쟁에서 당당히 맞설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재풀제도"를 통해 국내.외 우수 인재들을 과감히 등용하고정보통신분야의 기술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한보그룹의 무선데이터사업 참여는 단지 21세기를 준비하는 그 출발선상에불과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