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지기자
지난해 4.4분기 유럽지역의 PC판매량은 연말 성수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20.5% 늘어난 4백78만대 정도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사는 크리스마스시즌이 끼어 있어 PC판매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4.4분기 동안 유럽에서도 홈PC기종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의 18%보다 높은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율은 지난해 초부터 분기별로 각각 29.5%, 27.8%, 23%보다 낮은 수치로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임을 보여 주고 있다.
업체별로는 전반적으로 미국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유럽 현지업체들은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독일 최대 PC업체중 하나인 에스컴사는 판매저조로 이 기간동안의 시장점유율이 전년동기비 4%에서 3.2%로 하락, 10위로 밀려났고 포비스사도 3.7%로 지멘스 닉스도르프(SNI)의 4.5%에 뒤지는 현상을 보였다. 이밖에 이탈리아의 올리베티와 미애플 컴퓨터, IBM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PC업체인 컴팩 컴퓨터는 12.8%로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했으며 휴렛 패커드(HP)사도 전년동기의 3.8%에서 5.8%로 뛰어올라 4위에오르고 패커드 벨은 1%포인트가 오른 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국가별 판매량을 보면 독일이 1백35만대가 팔려 유럽 최대시장임을 입증했고 그 뒤를 이어 영국과 프랑스가 87만5천대, 74만4천대로 2,3위를 기록했다.
벨기에, 핀란드, 이탈리아, 영국시장은 3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해 시장이급속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유럽에서 판매된 PC의 3분의2가 펜티엄기종이며 파워PC기종은 전체시장의 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