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철기자
1969년 1월 설립된 이수화학은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에서 지난 27년동안각종 세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알킬벤젠을 생산해 온 석유화학 전문업체이다.
연산 16만톤의 알킬벤젠 생산능력을 지닌 이수화학 울산공장은 알킬벤젠공장으로는 세계 두 번째 규모로 여기에서 파생된 윤활유 등 각종 석유화학제품과 알킬벤젠의 주원료인 노멀파라핀 등을 온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천6백억원으로 이 가운데 1억달러어치를 수출, 이 분야세계 시장의 6%를 점유했다.
석유화학 업체인 이수화학이 정보통신사업진출을 추진하게 된 것은 2천년대에 1조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중장기전략에 바탕을 둔 것.
김준성 이수화학 회장은 지난 달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를 제2 도약의해로 설정, 정보통신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천년대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비롯한경영다각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수화학은 지난해 초부터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추진, 정부가신규통신사업자 허가계획을 발표하자 바로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정보통신본부(본부장 이상경)를 정식 발족시켰다.
이수화학이 이번 신규사업자 허가시에 신청하기로 한 부문은 수도권지역의발신전용휴대전화(CT-2)사업.
이수화학의 등장으로 2개의 사업권이 허가되는 수도권지역 CT-2경쟁은 나래이동통신.서울이동통신과 함께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이상경본부장은 CT-2를 신규 사업으로 결정한 이유로 "기업의 규모에 걸맞고독창성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무선호출 사업은 시장포화 상태로 성장가능성이 적은 반면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무선호출 가입자들을 수요층으로 한 CT-2사업은 넓은 시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수화학은 사업권 획득을 위해 이미 통신설비 제조업체를 비롯해 견실한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으며 현재 30개사 정도가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이수화학은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자본금 3백억원 규모로 CT-2사업을 전담할 이수통신(가칭)을 설립하는 한편 전문인력 유치와 인력 육성을위해 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수화학은 서울이동통신.나래이동통신 등 경쟁자들이 "CT-2는 무선호출사업자들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사업권획득을 당연시하고 나서자 "CT-2사업과 무선호출 사업은 기술적으로나 사업성격상 전혀 별개의 사업"이라며반격에 나섰다.
이본부장은 "015 무선호출사업자들의 논리는 CT-2라는 새로운 통신서비스를무선호출사업자라는 틀에서만 바라본 편협한 시각에서 출발한 것"이라고지적하고 "능력있고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한다는원칙이 지켜진다면 우리가 뒤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수화학은 따라서 "석유화학산업의 중간재를 전문 생산해 생산량의 80%를수출해 온 기업"으로서 국가에 기여해 왔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CT-2사업도이같은 기업의 정신을 살려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수화학은 CT-2서비스가 발신전용 서비스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산.
학협동으로 장기적인 서비스 진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필요한 하드웨어 및소프트웨어 요소들을 단계적으로 개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신분야의 노하우를 쌓아온 중견기업들을 최대한 컨소시엄에참여시키는 한편 CT-2장비 제조업체들과의 다각적인 연계도 모색하고 있다.
이본부장은 사업권 획득 이후 무선호출 사업자와의 협력 여부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CT-2 자체만으로도 서비스 진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무선호출 사업자들과의 공조체제 구축도 전혀 배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국기자>
이상경 이수화학 정보통신본부장
"이수화학은 지난 27년 동안 세제의 기초 원료인 알킬벤젠을 생산해 대부분해외시장에서 경쟁해 온 석유화학 전문기업입니다.
우리가 CT-2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준비 초기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향후 사업성에 대해 여러가지 의구심을 던지는 외부 시각에 많이 부딪히고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넓은 시장이 존재하고 있고 이러한 시장에서 사용자의 욕구를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척하는 것이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생각합니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무선통신에 대한 일반 서민의 갈증을 당장 풀어줄수있는 CT-2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중요시되는 효율적 운용과 양질의서비스 제공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CT-2기술을 토대로 향후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용자 욕구에부응할 수 있는 각종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물론 그러한 경험축적을 바탕으로 우리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