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아시아 위성TV방송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 시장이 각국 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아시아는 인구면에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전망이밝은 시장임에 틀림없다. 중국의 경우 위성안테나 소유금지를 비롯한 여러가지 제도적 규제로 인해 시청자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억5천만가구가 TV를 소유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위성방송업체들에게는 엄청난 잠재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인도 또한 중국에 버금가는 거대한 잠재력으로 각국업체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아시아는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위성TV 방송방식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어느 지역에서나 가정에서 접시안테나를 통해 위성TV 프로그램을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싱가포르.홍콩.대만 등은 위성TV방송이 케이블TV 채널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공된다는 공통적 특징이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주거구조의 여건상위성안테나 설치보다는 케이블TV를 시청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특히홍콩의 경우 케이블TV업체인 워프사가 유료TV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나 오는 5월부터 경쟁체제가 도입돼 다른 업체들이 이 시장에 참여, 위성TV 서비스를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은 케이블TV업체들이 규모가 작고 수가 매우 많아 소비자들이 채널을선택하기가 어려웠다. 대만에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약 4백개 업체들이 난립,불법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업체들이 통폐합되고 대부분이정식허가를 얻어서 이 분야 시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시아 위성TV시장에서 개척자는 단연코 홍콩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스타TV다.
스타TV는 현재 북쪽의 우크라이나에서 남쪽의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아시아50여개국을 대상으로 방송하고 있다. 이들은 가입자.비가입자를 가리지 않고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스타TV가 이제 "컴 백 홈"을 선언하고 아시아지역다른 업체들과 경쟁에 나선 것이다.
스타TV는 아시아를 점령하기 위해 서비스 수신지역을 둘로 나눴다. 한편은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서남부지역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지역.
이 회사는 미국 MTV의 음악방송 전도사 역할도 "채널V"를 통해 성공적으로대신하고 있다.
스타TV는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 11월 발사한 아시아샛 2호를 통해 중국 본토를 대상으로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머독 소유의 또 다른 미디어업체인 뉴스사는 중국관영CCTV와의 제휴를 위한 협상도 벌이고 있다.한편 스타TV 외에 미국 NBC와 아시안 비즈니스 뉴스.ESPN.디스커버리.홈박스 오피스(HBO) 같은 외국의 위성TV 채널들도 아시아의 구미에 맞는 프로그램을 들고 이 지역에 상륙할 채비를갖추고 있다. 이들은 전세계인들이 성공을 보증한 블록버스터 프로그램이나스포츠 프로그램 등을 들고 시장에 닻을 내릴 계획이다.
또한 이들 위성TV업체들은 지역 프로그램 제작을 본격화하는 등 아시아를겨냥한 다양한 구애방식을 취하고 있다. 스타TV는 인도의 ZEE TV방송과 손을잡았고 영국의 미디어그룹인 피어슨은 홍콩에 정박하기 위해 TVB의 주식 10%를 인수하는 형태로 제휴를 맺었다. 이처럼 많은 외국 업체들이 아시아시장을 파고들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CCTV나 인도의 도다샨과 같이 이전에 제대로 된 사업을 전개해오지 못한 토착업체들도 이제 위성TV시장에서만큼은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투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없는 성공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머독은 올 한해 아시아에서의 사업을 위해 스타TV에만 1억달러를 투자할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전에도 영국에서 비 스카이 비에 유사한 투기성 물량공세를 가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앞으로도 이런 수를 노린 수많은 업체들의 대아시아 위성TV시장 베팅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업체들이 이익을 환수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의외로 많은투자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