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보보안 마인드 확산 급하다

"정보의 바다"로 비유되는 인터네트가 국내에 상륙한 지 몇 년도 안돼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가 온통 인터네트 열풍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인터네트의 보급 확산은 정보사회를 앞당기는 데 견인차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 통신망의 진화차원에서 볼 때 인터네트는 통신망의 신조류를 형성하는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인터네트의 출현으로 앞으로 통합된 통신망이 아닌 개별적인 망의 형태를지속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초고속.대용량의 정보전송 능력을지닌 초고속 정보통신망도 이같은 개별적인 응용서비스를 적절히 이용할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시장개방의 폭이 날로 확대되는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면서 경쟁력확보는 시급한 당면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까지 개인은 물론 기업.국가의 대외경쟁력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안은 얼마다 많은 노하우의 축적하고있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러나 정보화가 급진전되면서 이제 노하우만으로는 기업의 생존권을 담보할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노하우만 갖고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첨단기술과 새로운 시장상황, 경쟁제품의 출현 등에 대처하기가 어렵게 된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바로 노웨어(KnowWhere)이다. 노웨어란 다양하게 산재된 곳에서 누가 필요한 전문정보를 갖고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원하는 때에 이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기법이다. 인터네트가 바로 노웨어시대의 첨병으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는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앞다투어 첨단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정보화가 급진전할수록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브레이크 장치가 없다면 기업의 정보화는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정보의 습득과 함께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정보 누출, 시스템 보안 등반대급부에 대처할 수 있는 기업만이 정보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자명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시스템통합(SI)분야에서 인트라네트를 비롯해 전산감리.정보보안 분야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네트에서는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 인트라네트는 기업내 정보 인프라에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통신기반을 구축하는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화벽과 같은 강력한 보안시스템 설치와 함께 이를검증할 수 있는 전산감리.정보 컨설팅.정보보안을 위한 솔루션 툴의 개발이병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이 분야의 원천기술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부족한 실정이다. 기업들도 정보시스템 구축에만 급급한 나머지 이를 제어할수 있는 보안시스템의 도입에는 관심을 쏟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들어 몇몇 SI업체에서 인트라네트 및 정보보안 분야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이 분야 시장이 형성되기에는 시기상조이다.

정보보안 분야의 원천기술이 전무한 상황에서 경영층의 시스템 보안에 대한마인드도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공공 전산망의 경우도예외는 아니다.

일부 정부관련 부처에서 전산감리나 정보보안 기술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으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성숙되기에는 걸림돌이 한두 가지가 아닌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선진국의 정보 인프라 구축 및 정보보안기법을 터득할수 있는 전문인력의 양성이 산.학.연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함께정보보안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도 개발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