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백MHz 무선전화기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관련업체간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태광산업.한창 등 무선전화기 업체들이 9백MHz 제품을 잇따라 선보인데 이어 무선호출기 전문업체인스탠더드텔레콤도 최근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뛰어들었다.
또한 맥슨전자 등 무선전화기업체들도 조만간 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어서업체간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9백MHz 무선전화기는 기존 46~49MHz 제품보다 통달거리가 길면서도 통화감도가 뛰어나지만 가격이 40만원대로 너무 비싸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해왔다.
그러나 LG전자를 비롯한 각 업체들이 최근들어 가격을 20만원대로 낮추고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9백MHz 제품이 무선전화기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삼성전자는 지난해말 각각 "테크폰"과 "와이드폰"이라는 이름으로20만원대의 9백MHz 제품을 출시, 월 1만5천~2만대 가량을 판매하면서 초기에이 분야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제품광고 등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태광산업 및 한창도 각각 "TKP1900"과 "HC910"는 제품을 출시하고 기존 유통망외에 자체 유통조직인 직영점을 개설하는 등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스탠더드텔레콤도 무선호출기에 이어 무선전화기 쪽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로 하고 최근 계열사인 (주)윈텔로부터 9백MHz 전화기를 주문자상표생산방식(OEM)으로 공급받아 시판에 나섰다.
한편 관련전문가들은 올해 9백MHz 무선전화기 시장이 60만~1백만대 규모로형성돼 전체 무선전화기 시장에서 20% 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기존 46~49MHz 제품의 대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