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통신사업권을 잡아라 (35);태일정밀 수도권TRS

지난 83년 10월 벤처자금으로 설립, 대표적인 성공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태일정밀이 이번 정부의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전에 참여하는 분야는 수도권주파수공용통신(TRS)이다.

컴퓨터의 핵심부품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해온 태일정밀은 최근들어 모니터.프린터.팩스 등으로 생산품목의 다양화를 추진, 종합정보통신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부품사업에서 익힌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보통신사업으로의 진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서울개인택시조합이 구축한 모범택시 TRS서비스 사업권을 획득하는 등 이 분야의 사업 추진에도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태일정밀은 이번 수도권지역의 TRS사업권 획득 경쟁에서 "기술독수 태일"이라는 캐치프레이드를 한층 강조하고 있다. 그간 정보통신 핵심부품분야에서일궈낸 국산화의 성과를 이제는 통신서비스분야까지 이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태일은 수도권지역의 TRS사업권 획득 경쟁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해 8월부터 20명으로 구성된 "정보통신사업단"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올들어 통신기술업체 등을 포함한 35개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는한편 일본의 무선통신업체인 JRC사와 공동으로 오는 97년까지 3백80MHz대역의디지털TRS시스템을 오는 개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태일은 수도권지역의 TRS사업권 획득경쟁에 참가하고 있는업체중 기술적으로가장 많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지금까지한국이동통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차개발을 완료한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 CDMA)방식의개인휴대통신(PCS) 기지국 및 단말기의 개발, 혼잡통행료징수시스템 개발,자동항법시스템(ACS)기술을 근거로 자동위치파악(AVL).자동운행정보관리(AVM) 등 부가서비스 기술개발 등의 실적이 높은 평가를 받을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따라서 오는 6월 사업권을 획득하면 자본금 1백억원으로 태일이동통신(가칭)을 설립하고 오는 2000년까지 이 분야에 3백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이 태일의사업계획이다.

또한 사업권 획득시 1년이내에 준비를 완료하고 97년 7월 1일부터 서비스에나서 타지역망과도 연계해 전국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태일정밀은 국내 TRS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모두 3단계의 장기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도입기인 ▲1단계에서는 음성 및 데이타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광역도시권 서비스의 조기상용화,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 등 부가서비스를 본격 제공하는데 이어 ▲ 2단계에서는 공중전화망(PSTN).해외 TRS망등타통신망과 연동해 무선통신종합망을 운영하고 망기술 도입 및 구조전환에착수하게 된다.

또한 ▲3단계에서는 성숙기로 해외진출 및 합작투자사업 전개, 장비 및 단말기의 수출 산업화, 멀티미디어 서비스제공, 초고속정보통신망 연계, 전용회선.위성통신.부가통신망(VAN)사업 등과 연동해 운영의 묘를 최대한으로 살릴계획이다.

정강환 태일정보통신사업단장

태일정밀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기업체로 도약키 위해그간 정보통신분야 원천기술 및 핵심부품의 기반 구축에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해 왔습니다.

또한 서울모범택시의 대규모 자가TRS공급계약이 사업 추진을 위한 설치 운용을 비롯해 유지보수.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이미 수도권 TRS사업에 필요한 기지국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국내 시장여건이 주어진다면 이를 바탕으로 외국에 이 시스템을 수출하는데 앞장설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태일정밀은 건전한 주식분산, 튼튼한 재무구조와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미지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무선통신사업자로써 손색이 없는 사업자가 될것을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