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통신사업권을 잡아라 (36);동원그룹 수도권무선호출

"바다에서 육지로, 이번에는 공중으로".

지난 69년 설립된 이래 원양어업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동원그룹이 이번정부의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전에 참여하는 분야는 수도권지역의 무선호출사업이다.

동원그룹이 수도권지역의 무선호출사업자 선정 경쟁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처음은 아니다. 지난 92년 수도권지역에 2개 사업자를 선정하는 제2무선호출사업자 선정 경쟁에 참여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3위를 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동원그룹의 이번 수도권무선호출사업 추진은 재도전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만은 기필코 사업권을 획득하겠다고 전사원이 똘똘뭉쳐 배수진을치고 있으며 상당 기간을 걸쳐 준비를 했기 때문에 사업권 획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동원그룹의 정보통신사업 진출 의지는 남다르다.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않기 위해 지난 95년 7월 급성장하고 있는 초우량기업인 성미전자를 계열사로 맞아들이는 등 21세기를 대비해 정보통신분야로의 진출 의지를 뜨겁게달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업권 신청도 주식 분산이 잘됐고 성장 가능성이높은 성미전자의 이름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사업권 획득을 위해 계열사중가장 견실한 업체를 전면에 내세워 사업권 획득전선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한다는 것이다.

동원그룹이 이번 수도권지역의 무선호출사업권 획득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한것은 지난해 7월. 그룹내 30명으로 구성된 "정보통신사업단"은 현재 경인전자.남성 등 20여개사를 컨소시엄으로 확정하고 결전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동원그룹은 수도권 무선호출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자본금 2백억원으로 동원이동통신(가칭)을 설립하고 2000년까지 이 분야에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을 준비중인 업체들중 자본금이나 투자면에서 최대규모이다. 그만큼 정보통신사업 진출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것이다.

또한 오는 97년 7월부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성미전자가 보유하고 있는유.무선 통신분야에 1백50명의 전문인력을 1백%로 활용하고 서비스 개시초부터기존 사업자가 시행하고 있는 기본서비스는 물론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를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새로 선보일 발신전용휴대전화(CT-2)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CT-2+ 삐삐"사업을 개시하고 장기적으로는 통신과 방송을 결합한 멀티미디어서비스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국내 유수의 통신사업자및 선진 통신회사들과의 전략적인 연합체를 결성해 이 분야의 해외 진출에도힘을 쏟는다는 것이 동원의 사업전략이다.

동원정보통신사업단장 전중신

동원그룹이 추구하는 21세기 정보통신사업 전략은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만족과 행복이라는 패러다임을 창출,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과 국가 통신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동원이동통신은 국내 무선호출시장이 성숙된 상태에서 제3사업자로서의 불리함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제공, 고객만족을 통한 틈새시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공익성.편의성.신뢰성이라는 통신사업 3대 기본명제를 실현시키기 위해 공익중시 및 이용자 지향의 신뢰받는 기업이미지를 확립하는 것은 물론국내 정보제공업자.중소기업체와 협력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신기술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밖에 산.학.연 등과 연합해 핵심기술의 공동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한편 학교 및 연구기관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국가의 세계화 정책에적극 참여함과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새로운 통신수요 창출에 노력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