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정보화 사회와 PC

정보화사회는 한마디로 "자동화 사회"이다. 사람의 손이나 발로 일일이 하던일들이 버튼 하나로 척척 이루어지며, 기계기술의 발달과 뉴미디어 시스템의도입으로 사회 곳곳이 오토메이션화되는 사회가 미래의 정보화 사회이다.

즉, 정보화 사회는 공장의 자동화(FA) , 가정의 자동화(HA), 사회의 자동화(SA), 그리고 개인 생활의 자동화(PA)를 의미한다.

이미 정보의 수집, 가공, 생산, 저장, 검색하는 일 등과 관련된 직무는 매년새롭게 늘어 이러한 일들은 컴퓨터를 통해 전산처리되고 있다.

"종이없는 사회", "현금없는 사회", 그리고 "공간의 개념이 사라지는 사회"이것이 정보화 사회이며, 우리의 목전에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정보화 사회의 첫 단계인 사무자동화(OA)가 놀라운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첨단산업인 통신업계의 기업들은 여타 업계보다사무자동화와 전산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사무자동화의 필수요소는 개인용 컴퓨터인 PC이다. 직원 한사람으 고용하는데는 급여와 보너스, 일반 관리비 등 연간 총 4천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든다고 한다. PC 30대에 해당하는 비용이다. PC를 3년동안 사용한다고 가정하면3년간 한사람의 직원에게 들어가는 인건비는 1억2천만원. PC값은 계속 떨어지고 인건비는 상승하므로 수치상 PC1백대가 한사람의 업무를 대신할 수있으면 채산성이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PC50대가 한사람의 일을 할 수 있다면 나머지 50대는 무료인 셈이다.

요즘 흔히 듣는 단어들은 "세계무역기구(WTO), 국제경쟁력,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 등의 공통점은 조직의 생산성과 효율적 운영에 귀결된다.

과거에는 생산성이란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오래 일하고, 주말에도 야간에도그저 묵묵히 일만 열심히 하여 달성하면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열심히 일만한다고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선진국 문턱에 놓여 있는 국내산업은인건비의 상승으로 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좀 더 경제적인 업무처리가필요하다. 바로 이러한 문제를 PC가 해결할 수 있다. PC를 직원들에게 공급하게 되면 적은 인원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보다 경제적인기업운영이 가능하게 된다.

PC는 인원확보 차원뿐만 아니라 정보수집 및 그 활용에도 사용된다. PC는보다 빠른 정보, 보다 많은 정보를 취합해서 정책에 반영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준다. 그야말로 정보는 조직이 성장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것이다. 정책반영 뿐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정보 인프라의활용이 필요하다. 그렇지않고서는 국제경쟁력은 차치하고 생존자체마저도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PC를 단순한 워드프로세서나 스프레드쉬트 업무로 활용하는 시대는 지나가고있다. 타자기의 대체품이나 연산기능을 위한 기계에서 통신의 한 도구로정보수집과 처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업무용 뿐아니라 가정용 PC들도 근거리통신망(LAN) 또는 PC통신망으로 연결되어 정보교환의 통신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내외의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 공지사항, 경쟁사정보 돌잔치, 뉴스 등 다양한 정보가 오갈수 있다. 기업에서는 PC를 통해 사장에게 직접 건의사항이나 불만을 익명으로 토로할 수도있다.

금월의 실적, 지난 달과의 경영실적 비교는 물론이고 고객의 성향분석 및분만의 내용까지도 사무실 책상에서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PC는 휴식 및 여가활용에도 도움을 준다. PC에 장착된 튜너카드를 통해 사무실에서 TV시청은 물론 음악감상도 겸할 수 있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이들을활용한다면 보다 업무의 능률을 올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결국 PC는 업무의 처리,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 뿐아니라 업무중의 휴식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PC는 앞으로도 다양하게 사용될 것이다.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텔리커뮤팅(Telecommuting), 이른바 재택근무로 PC와 통신망을 통해 이루어지고있다. PC의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사무자동화를 비롯한 업무의 효율성은 배가될것이며, 이것이 국제경쟁력을 기르면서 정보화 사회의 진입하는 지름길이될것이다.

이제 우리의 모든 업무는 정보화 시대의 흐름에 맞춰야 한다. PC의 활용도를높여 정보화 사회를 앞당겨야 한다. 정보화 사회와 사무자동화, 정보화 사회와 PC는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김 종 길<나래이동통신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