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국제전화카드 "대회전"

해외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전화카드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외국의 통신사업자들이 국내 대행사를통해 국제전화 카드 영업에 나선 데 이어 최근들어 한국통신, 데이콤등 국내사업자들도 다양한 국제전화 카드를 상품화,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3월부터는 신도리코 계열사인 신도하이네트가 국제전화 카드사업에 뛰어들어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전화 카드사업은 연간 9백만명에 이르는 해외여행객과 5백30만명의 해외교민들이 외국에서 한국으로 거는 국제전화시장을 겨냥, 착신국에서 과금주도권을 쥘 수 있는 "역과금서비스"로 전화사업자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국통신(KT)은 지난 2월부터 선불제인 "월드폰카드서비스"와 마스터카드사와 제휴한 후불제 "마스타폰서비스", 외국에서 제3국통화가 가능한 "글로벌콜링카드서비스"등 국제전화카드를 상품화해 판촉에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은 특히 해외관광객 선점을 위해 국내 18개 여행사와 공동마케팅협정을 지난 2월5일 체결한 데 이어 현지의 여행가이드를 한국통신의 홍보요원화하는 작업에도 나섰다.

지난해말부터 국제전화 카드사업을 시작한 데이콤은 선불카드로 이용할 수있는 국가 수를 26개국으로 확대하고 데이콤카드, 데이콤MCI카드, 데이콤 비자폰 등 다양한 후불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데이콤은 오는 4월까지 데이콤 비씨폰, 데이콤 삼성폰도 상품화할 계획이다.

국내 통신법상 국내에서의 전화 영업이 불가능한 신도하이네트는 미AT&T사와 제휴, 미국 현지에 통신센터를 설치하고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3월부터국제전화카드 영업을 시작했다.

신도하이네트는 선불카드로 30달러, 60달러짜리 두 종류와 후불카드로 비자,마스터,다이너스,아멕스 카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도하이네트는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 스위스등 22개국에 설치한 현지통신센터를 조만간 3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