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관기자
요즘 미국 뉴욕 월가에서 최고의 하이테크인기주 가운데 하나가 IBM 주식이다.
올들어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IBM의 주가는 3월초에 이미 연초대비 40%가량 치솟아 1백20달러에 접근했으며 연말엔 1백4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전망이 나오고 있다.
IBM 주식이 이처럼 인기주로 급부상한 것은 몇해 동안에 걸친 구조재편의결과, 이 회사의 성장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IBM의 지난해 매출과 순익은 전년대비 각각 12%와 38%씩 증가한7백19억달러와 42억달러를 기록, 성장 궤도에 재진입했음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
이 회사 리처드 토만 최고재정담당자도 "매출 성장률이 이렇게 높게 나타난것은 최근 10년간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IBM의 이같은 성장 요인은 과거 메인프레임 위주의 성장 전략에서 탈피,고성장 분야인 PC 중심으로 전환한 데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메인프레임 위주의 전략으로 인해 "혼쭐"이 났던 IBM이 루이 거스너 회장체제하에서 다운사이징화의 시장 추세에 따라 PC와 워크스테이션 및 서비스등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IBM의 매출에서 이들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93년 46%에서 지난해 57%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반면, 과거 주력분야였던 메인프레임 및 유지보수분야는 54%에서 43%로낮아졌다.
현재 총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최근 몇년간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1백27억달러를 기록한 서비스 분야다. 이분야는 PC 네트워크 관리에서 아웃소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컨설팅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엔 인터네트 전담 부문도 설립했다. 또 PC부문은 지난해 마진폭이 큰 하이엔드 홈 PC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1백억달러의매출에 1억달러의 순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성기때 1백2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메인프레임 분야는 그러나 최근 몇년간 70억달러 안팎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BM이 올해 거스너 회장의 바람대로 10%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느냐는 최근 기업인수 등을 통해 사업강화에 나선 소프트웨어 분야가 얼마나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