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렛 패커드(HP)사가 중국서 직접 PC를 생산한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한 PC를 중국에 들여와 판매해 온HP는 상하이에 조립공장을 설립, 이달중 사업허가가 나는 대로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HP 동북아지역 본부의 컴퓨터사업부 켄 쿠 상무는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생산이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중국의 소비자들이 과거에는 국내생산 제품의 품질이 수입품보다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이들 제품을 적극 구매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국내 생산품이라도 미국업체들이만들고 품질을 보증한다면 소비자들도 이들 제품을 신뢰할 것"이라며 중국현지생산의 전망을 낙관했다.
HP는 중국에서의 구체적인 생산량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인 IDC 아.태지역법인의 조사에 따르면 HP는 중국 PC시장에진출한 이후 지난 94년 4.9%였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에는 2배에 가까운 9.
5%로 늘어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