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컴팩 저가전략 "재 부팅"

구현지기자

미국 컴팩 컴퓨터사가 세계 PC시장 정상을 고수하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걸고 있다.

이를 위한 기본전략은 가격인하와 그에 따른 매출확대다.

사실 컴팩사는 현재 PC시장에 거세게 불고 있는 가격경쟁에 불을 당기고또이를 주도해온 장본인이다. 적게 남기고 많이 판다는 전략은 그동안 컴팩이꾸준히 견지해 온 입장이다.

컴팩은 대대적인 가격인하및 신제품 출하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나아가 시장점유율을 확대, 지난 3년간 차지해 온 왕좌를 지켜 나간다는 결연한의지를 보이고 있다. 먼저 컴팩은 최근 기업용 수요를 겨냥, 데스크톱PC신제품 출하와 함께 기존 제품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최고 20%까지 가격을인하하고 서버의 가격도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즉 저마진으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린다는 기본전략을 보다 강력히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기업용 PC인 "프롤리니어" 1백33MHz제품이 2천8백80달러에서 2천3백50달러로 떨어져 경쟁업체의 동급제품보다 24달러가 낮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컴팩의 이러한 가격 드라이브정책은 다른 업체들에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경쟁업체들의 동반인하가 불가피하고 이는 휴렛 패커드(HP), 디지털 이퀴프먼트사등을 중심으로 이미 현실로 나타나 또 한차례 가격인하 바람이 불어 닥치고 있는 것이다.

컴팩은 PC의 수요 둔화보다 서버시장에서 HP나 IBM등 경쟁업체들의 분전에더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 36%로 PC서버시장을 주도하며 이를 자사 수익의 원천으로 삼고 있는컴팩은 IBM등의 이 부문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점유율을 잠식해 오자 여기서도 과감한 가격공세로 이들을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컴팩사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계기로 올 1.4분기에는 지난 1,2월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35% 매출신장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물론 순익은 훨씬 줄어들지 모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