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을 추진해온 한화그룹이 사실상 사업추진을포기하는 대신에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을 준비중인 통신장비 비제조업체군인한솔.금호.효성그룹 등의 컨소시엄에 10%이상의 제2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을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한화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TRS전국사업이 투자 규모에 비해 사업성이떨어지는데다 교환기 제조업체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국 TRS사업권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내부 방침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화전자정보통신이 삼성.LG.대우와 함께 국내 교환기산업을 이끌어온 4대통신장비 제조업체의 하나로 비통신장비제조업체와 제휴할경우 타컨소시엄에 비해 경쟁우위가 예상된다"고 말해 TRS사업을 포기하는대신 PCS사업권 획득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한솔.금호.효성 등 3사중 한개사와 제휴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한솔.금호.효성그룹 등이 전략적인 제휴를 제안할경우에도 장비제조 공급업체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혀 사실상 PCS분야의비제조업체군의 지분 참여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솔.금호.효성그룹 등이 한화그룹과 PCS분야의 전략적인 제휴를위한 물밑 협상을 활발히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협상이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한화그룹과 비제조업체군간의 전격적인 제휴가 이루어지면 PCS 사업권 획득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화그룹이 전국 TRS사업추진을 포기함에 따라 전국TRS사업권 획득경쟁은 기아그룹을 비롯해 아남.동부.한진그룹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김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