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MHz대역 "TRS표준화", 채널대역폭 논쟁 가열

지역 사업자들에게 할당된 3백80MHz대역의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 표준화 작업과 관련, 채널대역폭을 둘러싼 업계등간의 논쟁이 새로운 이슈로등장하고 있다.

6일 한국통신기술협회(TTA)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목표로 추진중인3백80MHz대역의 디지털 TRS표준화 작업에 참가하고 있는 아남그룹이 디지털TRS의 채널대역폭을 12.5KHz(협대역)에서 25KHz(광대역)로 늘려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와 에릭슨US사 등 관련업체들은 12.5KHz 고수를주장하고 있어 3백80MHz대역 디지털 표준화 작업이 .

특히 이 대역의 채널대역폭은 기술개발시기 등을 놓고 업체들간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전망된다.

표준화작업에 참가하고 있는 아남이 25MHz 대역폭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기술제휴사인 미 지오텍사가 보유하고 있는 9백MHz대역 주파수호핑다중접속(FHMA)방식의 디지털 TRS시스템이 25KHz로 광대역기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남측은 또한 3백80MHz대역의 디지털TRS시스템의 채널대역폭을 12.5KHz로할 경우 기술개발에 어려움이 있고 전국사업자가 서비스에 들어가는 시기와동시에 시스템을 개발,공급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함께 채널대역폭을 12.5KHz로 할 경우 1개채널당 27배의 효율이 있는FHMA시스템의 채널효율이 떨어지는데다 현행의 규정이 아날로그방식에 의한채널대역폭을 규정했기 때문에 디지털TRS에서는 새로운 채널대역폭이 제정돼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

반면 에릭슨US사의 기술로 국내 디지털TRS시스템 표준화작업에 참가하고있는 삼성전자 등 관련업체들은 현재의 규정대로 채널간격을 12.5KHz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채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아남측의 주장에대해 반박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세계적으로 TRS 채널대역폭이 광대역에서 협대역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하고 채널대역폭의 변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주장하고 있다.또한 채널대역폭을 광대역으로 표준화가 채택될 경우 현재 3백80MHz대역에 할당하고 있는 8백개의 채널(자가망.사업자용 각 4백개 채널)이반정도 줄어들게 돼 사업자용으로 새로운 대역의 주파수를 할당해야하는또다른 문제점를 낳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관련,한국통신기술협회는 오는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충북 수안보 파크호텔에서 "전파통신분야 기술세미나"를 개최, 디지털TRS표준화에대한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