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기업의 리엔지니어링 컴퓨팅 전략 (8)

정보기술의 변화 (5)

지난 10년간 크고 작은 기업들을 위협하는 대단히 심각한 변화가 일어났다.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세계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으며 이 좁은 시장에서기업들은 더욱 경쟁적이 되거나 후퇴의 위기를 직면해야 했다. 영국, 멕시코, 구소련 같은 전환기의 국가들에게 국영기업의 민영화는 대단히 위험한시도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배양하는 계기가 되기도했다.

기업들은 보다 짧은 시간에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압력을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의 합병인수 열기로 많은 기업들이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다. 모든 경영자들은 이러한 환경의 변화로 대단한 위협을 받고 있는것이다.

성공한 많은 기업들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보기술을 활용한다. MIT 경영대학원의 존 로커드와 제임스 쇼트 교수는 기업들이 비즈니스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탄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기업들은 변화하는 비즈니스 수요에더빨리 부응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 시스템은 단순한 "자료"가 아닌 "정보"를경영자에게 제공,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해준다. 기업들은 워크그룹 컴퓨팅과 다운사이징 컴퓨팅 시스템에 보다 더 많은 투자를해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이고 역동적인 비즈니스의 요구를 수용해 경쟁에서 살아남도록 한다.

이들 워크그룹 및 다운사이징 시스템은 전산처리 능력을 분산시켜 주기 때문에 이전 중대형 위주의 컴퓨터 시스템보다 훨씬 역동적인 기업환경에 보다쉽게 적응하도록 해준다.

기업환경을 변화시킨 몇가지 중요한 추세로 다음과 같은 것을 지적할 수있다.

주식회사 미국은 80년대에 합병과 인수로 떠들썩한 잔치를 벌였다. 앨빈토플러는 저서 "권력이동"에서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20개의 기업거래가85년과 89년 사이에 이뤄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85년에 제너럴 모터스(GM)는 당시 기업인수 비용으로는 가장 큰 규모였던 47억달러를 지불하며 휴즈항공사 경영권을 인수했다. GM의 휴즈 인수를 계기로 합병인수가 줄을 이었다. 88년에는 약3천5백여건에 이르는 인수합병 계약이 체결돼 거래 금액만도천문학적 숫자인 2천2백70억달러에 달했다. 그후 89년에는 RJR 나비스코사가 2백50억달러에 인수되며 과거의 모든 기록을 깨버렸다.

이어 기업이 국경의 장벽을 넘어 세계화함에 따라 일본의 브리지스톤사가파이어스톤을 인수하고 영국의 캐드베리 쉬웹스사가 프랑스의 쇼콜라 풀랭사를합병한데 이어 소니가 컬럼비아 영화사를 사들이게 되었다.

기업경영에는 전략적 제휴, 합작 혹은 협력과 같은 또다른 관계가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 새로운아이디어를 공개해야 한다는 위험과 이익을 동시에 안고 자원과 노력을 공유하려고 한다.

기업의 고위경영자들은 최상의 결정은 조직의 전면에 있는 사람들이 내린다는 사실을 점점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경영자들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이다. 하지만 문제는 직원들에게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않고서는 능력을 강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얼간이한테 결정권을 줄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직원강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주식회사 미국 대기업의 운영조직규모를 대폭 축소시키는 데 기여한 경량화에 대해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