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를 활용해 교통요금징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의 버스 카드시스템과 철도청.지하철공사의 지하철 카드시스템이 카드발급 업체간 이해관계로 인해 양 시스템간에 호환이 안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당초 IC카드 한장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요금징수시스템의 통합 운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서울시버스사업자조합을 추진기관으로올해안에 서비스를 목표로 인테크 산업을 전담사업자로 선정, 추진하고 있는"버스카드"와 지하철공사와 철도청이 C&C정보통신과 국민카드사를 공동사업자로해 추진하고 있는 "지하철카드"간의 요금 정산체제가 서로 달라 시스템간 상호 호환성을 확보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문제는 기술적으로는 호환이 가능하지만 버스카드의 정산은 선불카드방식을, 지하철카드는 신용카드방식을 각각 채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버시와 지하철 카드가 서로 다른 정산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은카드발급업체가 요금 정보를 다루는 암호키를 관리할 경우 카드 발급권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카드 사용에 따른 정산수수료를 독점할 수 있기 때문으로풀이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버스와 지하철이 협의해 메모리 섹터 운영방안에 서로 합의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서울시와 지하철공사.철도청 등 관련기관간의 협의를 통한 해결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C카드는 16개의 메모리 섹터를 갖고 있는데 기본데이터 1개 섹터와서비스 등에 관련된 데이터 1개 섹터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응용서비스에활용할 수 있는데 버스카드 요금정보와 지하철 요금정보는 각각 2개 섹터만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하나의 카드로도 충분히 서비스 할 수 있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