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무선통신부문을 반도체에 이은 제2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
송용로 삼성전자 정보통신본부장은 14일 구미공장에서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양산 개시와 관련된 기자 간담회를 갖고"오는 2000년까지 무선통신분야를 집중 육성, 단말기 분야에서 세계 3위에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이동통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미국.아시아지역의신규 시장을 집중 공략, 95년 60만대 수준이었던 무선통신기기 수출물량을 98년까지 8백만대, 2000년까지 1천2백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이동통신기기 부문을 집중 육성키로 한 것은 기술의 발달로 전세계가 단일 이동통신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는데다 무선통신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고 있어 초기시장 선점이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삼성전자는 CDMA이동전화를 비롯한 디지털 제품을 조기에 확보, 초기 시장을선점하고 세계 일류화 상품으로 육성키 위해 해외 현지 연구개발을 강화하고97년에 유럽과 중국에, 98년에는 미국지역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키로 했다.
이와함께 오는 2000년까지 전세계 이동통신 단말기 분야의 자가 유통망을확보, 전략제품의 시장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세대 칩을 사용한 CDMA단말기 개발을 완료하고 구미공장내에 연 50만대 규모의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30여명의 개발인력과 8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개발한 이제품(모델명SCH 100)은 무게 1백75g, 크기 145×54×22mm의 초경량 슬림형 모델이다.
<균미=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