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등 선진국의 유력한 컴퓨터, 통신업체들간에 디지털 휴대형 컴퓨터.통신기기의 개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이들 기기가 차세대 하이테크시장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세계에 불어닥친 인터네트및 컴퓨터 네트워킹 열풍이 전통적인 의사소통방식에 일대 혁명을 일으키며 모험기업들, 특히미국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들에게 성공신화를 안겨다 준 것처럼 이제 업체들은 디지털분야에서 이러한 통신혁명을 꿈꾸며 시장선점을 위해 사활을걸고 있다. 일명"스마트 폰"이라고 하는 이 휴대통신기기는 기본적인 휴대전화기능에 전자우편이나 팩스등의 컴퓨터기능을 결합한 시스템으로 디지털방식의 무선 데이터통신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미 휴렛 패커드(HP)의 경우 핀란드에 있는 직원이 싱가포르 공장에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전자메일을 보내면 싱가포르에 있는 동료는 휴대전화나 PDA등의 휴대통신기기를 통해 메시지를 받아 보는 등 이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프랑스의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도 역시 휴대통신기기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에 있는 일본 샤프와 손을 잡고 이러한 개념의 휴대통신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고, 핀란드 통신업체인 노키아는 지난 13일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96"에서 전화기와 PC를 결합한 휴대통신기기를발표,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기기는 휴대전화기와 초소형 컴퓨터로구성, 전자우편이나 팩스 송수신은 물론 인터네트를 통해 정보도 다운받을수있는 제품이다.
또한 스웨덴의 에릭슨도 이와 같은 기능의 디지털 전화기를 개발중에 있는등내로라하는 컴퓨터, 통신업체들이 앞다퉈 개인휴대통신기기 사업에 나섬에따라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업체가 이미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디지털 휴대통신기기는 사실 기능상에서 기존의 PDA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애플의 "뉴턴 메시지패드"나 AT&T의 EO, IBM의 "사이먼"등 PDA제품도 기본적으로 컴퓨터와 통신, 팩스기능을결합한 휴대형 단말기다.
그러나 업체들이 PDA보다 디지털 휴대통신기기에 기대를 더 걸고 막대한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은 바로 기술, 수요등 시장환경의 성숙으로 이들 제품이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사실 IBM이나 애플제품이 요란한 팡파르를 울리며 발표됐지만 본격적으로보급되기에는 현실적으로 제약이 따랐고 그런 점에서 기존 아날로그방식에서디지털로 휴대통신기기 기술의 급진전은 이에 대한 수요 촉발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75개국 이상이 GSM(유럽이동통신시스템)이라고 하는 디지털표준을 사용하고 있고 미국서도 PCS(개인휴대통신)서비스 개시로 디지털네트워크환경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디지털 휴대전화 가입자만 해도 올 1월말 현재 1천3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백40만명에 비해폭발적으로 늘어남으로써 통신 인프라가 디지털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음을보여주고 있다. 휴대전화와 같은 단순 음성통신기기의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가격하락에 따른 수익도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업체들에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선정보통신으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네트및 온라인 서비스 팽창에 따라 이동중이라도 어디서나이를 이용할 수 있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디지털 통신기기의 수요를촉진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즉 전화도 하면서 전자메일을 주고받으며 인터네트를 검색하거나 주식및식당정보와 같은 온라인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성능의 통신기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화기와 컴퓨터간에 전자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의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이 되면서 통신 애플리케이션의 또다른 유망종목이 되고있다.
이미 고든 메이어사는 휴대통신기기에 탑재되는 이러한 기능의 소프트웨어를개발, 노키아를 비롯해 에릭슨과 도시바에 라이선스로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의 급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