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유저 컴퓨팅 개념이 떠오르고 있다. 80년대 미국에서는 많은 대기업들이직원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 기업은 정보센터 혹은 엔드유저전담부서를 만들어 직원들이 컴퓨터를 이용, 원하는 정보를 스스로 찾을 수있도록 가르쳤다.
이러한 관행은 특별한 교육을 받은 정보서비스 전문가가 정보를 만들어 내고공급했던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진 것이다. 또한 엔드유저 컴퓨팅 개념이확산됨에 따라 전적으로 전산직원이 떠맡았던 정보에 대한 책임이 직원들 모두에게 분산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엔드유저 컴퓨팅 환경이 90년대를 거치는 동안 계속 확대돼나갈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사실, 보스턴대학의 스프룰(Sproull)과크라이슬러 교수 같은 사람은 "연결(connections)"이란 책에서 앞으로 기업들은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들에 대해서 조금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될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 사용자가 될 것이기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의 직원들이 모두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알게 될 것이란 전망에모든 사람들이 생각을 같이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어떤 전문가들은 앞으로*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 *정보가 없는 사람과 같은 두 종류의 기업가들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차이는 앞으로 성공하는 기업과 기업인을 나누는 중요한 요인이될 것이다. 특히 사회가 더욱 더 지식을 기반으로 움직여 갈수록 이런 현상은 심화될 것이다.
80년대와 90년대의 또 다른 특징은 멀티프로세싱이 보편화했다는 점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여러개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컴퓨터 성능이 매우강력해지면서 메인프레임이 맡았던 일들을 처리하게 된 것이다.
멀티프로세싱(다중처리)은 과거의 컴퓨팅 환경과는 다른 가격대 성능비를제공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멀티프로세싱 컴퓨팅은 같은 가격조건에서라면다른 컴퓨팅 환경에 비해 훨씬 저렴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네트워크 컴퓨터는 90년대의 중요한 모델이다. 네트워크는 기업의 컴퓨터를한데 연결할 뿐만 아니라 조직원들까지도 묶어주는 효과가 있다. 이런 효과는 특히 E메일, 그룹웨어와 같은 특수한 소프트웨어를 채용하고 있는 기업에서 더 잘 나타난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스프레드시트나 워드프로세서처럼단순히 문서를 공유토록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직원들이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나눠 쓰기 위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대기업의 영업부서가 있었다. 이 부서의 직원들은 네트워크의 일정부분에잘 만들어진 세일스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저장해두고 누군가 새로운 판매전략을 수립할 때면 그동안 축적된 풍부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해서 이 부서는 처음부터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수고를덜고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런 방식을 통해 이들은 세일스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일시키는 효과까지 보았다. 결국 이들은 각자의노력을 합쳐 훌륭한 스타일을 만들어낸 것이다.
음성, 데이터, 혹은 이미지를 결합하는 멀티미디어 컴퓨팅은 80년대 후반부터 나타난 개념이다. 이런 종류의 컴퓨팅 환경은 요즈음 교육용으로 주로사용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그 용도를 넓혀 갈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멀티미디어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하드웨어와 정교한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음성, 동화상 등을 컴퓨터파일에 담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키트를 개발한 덕분에 이제는 컴퓨터 화면에서 무대쇼를 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