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피아그.RWE, 영 BT사 연합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구축

허의원기자

독일의 전력업체인 피아그와 RWE및 영국 국영 브리티시 텔레컴(BT)등 3개업체가 손잡고 유럽 통신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아오고 있다. 이들 3개 업체들이 최근 독일에서 기존의 유선 및 무선 통신서비스를 통합하는 네트워크의구축에 나서기로 한것이다.

이들이 제공하고자 하는 유.무선 통합네트워크란 휴대전화등 이동통신 서비스를 가상 사설통신망(VPN)등 기업용 고정네트워크와 연결.사용할 수 있게하는 서비스로 이를 통하면 이동중에도 기업내 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있게 된다.

이들 3사연합은 우선 개인 통신네트워크에 기반한 디지털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구축, 일반및 기업고객들에게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리고나서 오는 98년께 유선기술과 통합, 음성사서함.대금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통합 네트워크는 독일에서 먼저 구축하고 점차 전세계로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 동기디지털 전송기술, 유럽형이동통신표준(GSM)등 각종 지능형 시스템으로 구성되는 이 통합네트워크의구축이 이 부문기술을 한단계 올려 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들 3사의 네트워크 통합은 기존 네트워크 구축비용의 2분의 1밖에 되지않는 장점이 있다. 무의 상태에서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것이 각각구축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비용의 절반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통합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어려움이 전혀 없는 것은아니다.

현재 통합네트워크 관련장비 및 운용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고 있는 독일지멘스사 관계자는 네트워크 통합과 관련, 보다 첨단화한 교환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이는 휴대전화등 이동통신서비스 이용자들이 고정전화 이용자들에 비해 8배나 더 큰 신호처리 용량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밖에 기술적으로 탁월한 GSM의 지능형 네트워크와 그렇지 못한 고정전화네트워크간의 연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SM의 지능형 인터페이스는 이용이 매우 편리한 반면 고정전화 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접속방식을갖고 있는 등 아직 표준도 채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이동통신서비스시장은 급팽창하고 있다. 영국의 투자자문업체인 오범사의 조사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경우 오는 2000년까지 이동전화 가입자수가급증, 일반전화 사용자수와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범사는 유럽내에서 통합네트워크 가입자가 작년 현재 제로(0)에서 2000년에는 7백만명, 그 5년 뒤에는 3천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때가 되면 기업사용자들도 2천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