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반도체업체들이 中國진출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인텔·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모토롤러와 일본 NEC·도시바社등이 중국에서 현지생산을 추진하는데 뒤이어 최근 일본 미쓰비시電機·히타치제작소도 진출키로 하는등 주요업체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특히 일본의경우 상위업체들이 대부분 진출을 결정, 중국을 동남아시아에 버금가는 아시아지역의 주력생산거점으로 삼겠다는 의도를 확실히 보이고 있다. 일본업체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NEC. 지난 91년 현지 철강업체와 합작사를 설립, 중국진출에 나선 이 회사는 올 여름 8비트 마이컴,11월부터는 4MD램의 일관생산에 착수하고 7월부터는 16MD램도 조립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합작사인 首綱日電電子에 회로선폭 0.7미크론의 미세가공기술을 제공한다.
미쓰비시는 미쓰이物産및 중국의 四通集團公司와 합작으로 北京에 공장을설립, ASIC(주문형 반도체),마이컴등을 조립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5월부터월간 5백만개규모로 양산에 나서며 98년 후반기에 월산규모를 1천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 중국진출을 결정한 히타치는 싱가포르 정부기관과 합작으로 江蘇省蘇州市 공업단지에 공장을 설립, 내년 7월부터 메모리반도체의 조립생산에착수할 계획이다.
오는 6월 착공하는 이 공장에선 당분간 4MD램을 생산할 방침이다. 특히 히타치의 중국진출은 현지기업과 합작형태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밖에 일본업체에선 도시바가 현지기업과 합작으로 IC를 조립생산하고 있으며 마쓰시타電器도 IC의 생산을 증강하고 있다.
한편 미국 인텔은 上海市에서 내년 가동을 목표로 조립공장을 건설중이며AMD와 모토롤러도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내놓고 있다.
美日 반도체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반도체시장의 높은 잠재성에 따른 것으로 특히 중국의 생산비용이 앞으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지역보다 훨씬 유리할 것이란 공통된 인식이 깔려 있다. 고도성장이 기대되는 아시아시장에서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국에도주력생산거점을 구축,생산 및 제품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한편 美시장조사회사 데이터퀘스트社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의 반도체소비액이 연간 20%전후로 성장을 지속, 98년에는 4백64억달러규모로 확대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세계반도체통계(WSTS)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아시아의 반도체시장은 98년까지 연간 23-32.9%의 성장을 지속, 신장률면에서 18.6-29.6%로 예상되는 북미시장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