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네트스케이프, 유럽 인터네트 시장 우렁찬 "전진 나발"

인터네트의 표준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은 미국의 네트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즈社가 유럽지역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네트스케이프가 유럽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최근 인터네트의 표준을놓고 거세게 도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社를 완패시키는 것.네트스케이프는 이같은 목적을 이루기위해 두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유럽의웹브라우저시장에서 89%의 시장점유율로 이미 인터네트 표준을 장악했지만나머지 시장점유율까지 차지함으써 MS를 패배시키는 것. 두번째는 현재 인터네트시장의 성장률보다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있는 인트라네트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이다.

네트스케이프는 유럽 웹브라우저시장에서 나머지 11%를 MS,스파이글래스등 웹브라우저업체들로부터 빼앗기위해 유럽의 온라인서비스업체와의 제휴를추진중이다.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서비스업체에 웹브라우저를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 MS는 더 이상 이 시장에서 발을 못 붙이게 된다는 계산이다.

이 회사는 현재 MS가 유럽에서 네트스케이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위해「인터네트 익스플로러」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지만 커다란 효과를 거두지못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네트스케이프의 벤치몰 유럽지사장은 『MS의 인터네트 익스플로러가 시장에 출시된 이래 우리의 네트스케이프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우리의 승리는 확고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네트스케이프가 유럽에서 MS를 완패시키기 위해 역점을 두는 또 다른 분야는 인트라네트.이 회사가 인트라네트에 최대 관심을 두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것은 유럽에서 인트라네트시장이 인터네트시장보다 25%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아직까지 미개척지분야로서 앞으로 황금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높기 때문이다.최근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인트라네트시장은 올해 10억달러규모에서 내년말에는 80억달러로 8백%정도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스케이프는 이같은 황금시장을 공략하기위해 「슈트스폿」이라는 인트라네트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최근 시장에 출시했다. 기업들은 이 제품을 통해 기업내부의 네트워크에 웹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으며 전자우편,전자결제,협업 등 기업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트스케이프의 대니 세이터 마키팅 담담자는 『현재 유럽의 많은 기업들이 인트라네트의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업체중 상당수가우리의 제품을 주문해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네트스케이프는 이미 자동차업체인 BMW社를 비롯,프랑스의 통신업체인알카텔,스웨덴의 통신업체인 에릭슨,핀란드의 통신업체인 노키아 등에 인트라네트를 구축한 바 있다.

네트스케이프는 또 현재 유럽의 통신업체와 금융기관 등을 중점으로 인트라네트의 구축에 나서고 있다.이 회사는 유럽의 주요 국영통신업체인 도이치텔레콤,브리티시 텔레콤,프랑스 텔레콤,헬싱키 텔레콤,핀란드 텔레콤 등과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으며 조만간 인트라네트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독일의 종합전자업체인 지멘스,이탈리아의 컴퓨터업체인 올리베티와도 인트라네트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 세이더 마키팅 담당자는 『우리는 인트라네트시장에서 더욱 더 많은고객을 확보하기위해 기업의 웹페이지를 구축할 때 그 나라의 자국어로 만들어주며 그 지역의 정보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네트스케이프의 이같은 유럽지역공략이 성공할 지 아직은 미지수다. 그것은 현재 MS가 네트스케이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위해 인터네트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네트스케이프가 유럽지역의 온라인서비스업체들에 웹브라우저 공급권을 따내고 현재 폭발하고 있는 인트라네트시장에서 기존의 인터네트시장의 주도권을 활용,우세를 보인다면 네트스케이프는 그야말로 미래 정보고속도로의 핵심인 인터네트와 인트라네트에서표준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