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사업권 경쟁의 최대 변수로 평가되던 한국전력의 사업 참여가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국제전화 사업권을 둘러싼 재계 연합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6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한전의 주무부처인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등이 한전의 국제전화 사업 참여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한전의 국제전화 컨소시엄 참여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전의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논의돼온 대륭 아세아 고합해태 롯데 등 5개 기업 연합 컨소시엄 구성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자 연합에 참여한 기업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전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5자 연합 컨소시엄에서 이탈할 계획』이라고 밝혀 현재 △일진 한라연합과 △5자 연합의 2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는 국제전화 경쟁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신규 국제전화 사업권 경쟁은 전국적인 光케이블망을 보유한 한전을 주주로 영입하는 컨소시엄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으며 국제전화 사업을 준비해온 각 기업들의 「한전 모시기경쟁」이 치열하게진행돼왔다.
하지만 재경원등 관계부처가 발전시설에 수조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명분을내세워 한전의 통신사업 진출을 적극 반대하고 있어 그동안 예상됐던 한전의특정 컨소시엄 참여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