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 획득을 위해 상호 제휴를 추진해오던 한솔그룹과 효성그룹이 결별했다. 효성그룹은 대신 금호그룹과 연합컨소시엄을 구성키로합의했다.
이에 따라 비제조업군에서의 PCS 짝짓기는 한솔그룹과 효성-금호 연합군의데이콤 유치경쟁 결과에 따라 최종적인 모습이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당초 금호와 데이콤 사이의 연합컨소시엄 구성협상안이었던 *소유와 경영의 분리 *사외이사제 도입 등을 전격수용, 금호-효성-데이콤 연합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그룹은 효성그룹과의 연합컨소시엄 구성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데이콤과막바지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당초 데이콤과 연합컨소시엄을 구성하기위해 절충작업을 벌이던 금호그룹이 효성의 참여를 알려왔다"고 전하고 "효성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와 사외이사제 도입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금호그룹은 그러나 효성그룹의 참여에 따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3분의1지역에서 데이콤의 영업권을 보장하고 향후 지분변동이 가능해질 경우 데이콤에게 상당한 수준의 지분을 보장한다는 등의 당초 협상안을 조정할 것을데이콤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솔그룹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3분의 1 지역에 대한 영업권 보장을조건으로 데이콤측에 연합을 제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은 이에 따라 한솔그룹과 금호-효성 연합그룹의 이같은 제안을 놓고최종선택을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늦어도 28일 중으로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데이콤이 그동안 2자 연합보다는 3자연합을 선호해왔었다는 점을미루어 볼 때 효성-금호-데이콤의 연합컨소시엄이 결성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국기자〉